11일 이데일리가 국내 9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삼성전자 3분기 예상실적을 조사한 결과, 3분기 매출액은 평균 16조5087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2.8%, 전년동기대비 8.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사업부문별로는 기흥공장의 정전사고와 D램의 가격하락으로 반도체사업부문이 부진이 예상됐다.
이민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D램과 낸드플래시의 비트그로쓰가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면서 반도체 부문에서 실망스러운 실적을 나타낼 것"이라며 "68나노 공정전환 지연, 정전사고 등 대부분 내부적인 문제라는 점은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반면, LCD부문은 LCD 패널 가격의 상승에 힙입어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고되고 있다. 대신증권의 경우 반도체사업의 영업이익의 3분기 예상치를 기존 7920억원에서 7110억원으로 조정한 반면, LCD사업부문은 4570억원에서 6090억원으로 예상치를 대폭 높였다.
김영준 대신증권 연구원은 "노트북, 모니터 패널의 판가 상승세로 LCD부문 영업이익이 전분기대비 109%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3분기 삼성전자 LCD 부문의 영업마진은 15%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LCD부문의 기대에 부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LCD가 반도체의 부진을 어느정도 메울 수 있다고 하더라도 시장의 평가는 아직 싸늘한 편이다. 아직까지 영업이익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이 반도체인 데다 내년초까지 반도체 시황도 좋아질 기미가 없기 때문이다.
이민희 연구원은 "예상보다 낮아진 3분기 실적은 9월 주가 급락으로 이미 반영된 상태지만, 4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주가 상승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노근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91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때에도 주가는 52만5000원에서 지지를 받았다"며 "주가 상승 여력이 높진 않지만, 주가 하락 가능성도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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