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SK하이닉스(000660)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IC가 업황 회복 지연으로 구조조정에 나선다.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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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최근 생산직과 사무직 중심의 한국 인력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건은 1년 치 기본 연봉에 위로금 2500만원, 자녀 학자금 등이다.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8인치 파운드리 사업을 하고 있으며 중국 우시에 거점을 두고 있다. 주로 전력반도체(PMIC), 디스플레이구동칩 등 레거시(범용)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구조조정은 현지 업체들의 정책으로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며 시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중국 레거시 파운드리 업체들은 공장 가동률을 올리기 위해 한국과 대만 기업들보다 20~40%가량 낮은 가격에 주문을 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8인치 파운드리 사업의 업황 회복이 지연되면서 경영 상황이 악화돼 시행한 조치”라며 “그룹 리밸런싱(사업재편)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