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동 쪽방촌, 민간기업 기부로 '온기' 채운다

서울시, ‘토스뱅크데이’…토스뱅크, 1억원 상당 기부
임직원 50여명, 온기창고 기부품 진열 등 봉사활동
시, ‘겨울철 쪽방촌 특별대책’ 시행…"세심히 챙길 것
  • 등록 2024-12-20 오전 11:15:00

    수정 2024-12-20 오후 4:32:59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와 함께 돈의동 쪽방촌 온기창고에서 ‘토스뱅크데이(TOSSBANK DAY)’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토스뱅크는 쪽방 주민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1억원 상당의 방한용품과 기부금을 전달했다.

(사진=서울시)
이날 행사는 서울시 정상훈 복지실장과 토스뱅크 이은미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한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문을 연 돈의동 쪽방촌 온기창고 첫 후원기업으로, 작년 5000만원에서 올해는 1억원 상당으로 기부금 규모를 늘렸다.

행사에 참여한 토스뱅크 임직원은 온기창고에 기부물품을 진열하고, 크리스마스트리를 설치했다. 또 붕어빵·어묵 등 먹거리를 준비하고 작은 선물을 제공하는 ‘뽑기 이벤트’를 진행해 이날 온기창고를 찾은 쪽방 주민에게 즐거움도 선사했다. 몸이 아프거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은 직접 찾아가 필요한 물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특히 쪽방상담소 4층에서는 사전에 신청받은 100여명의 쪽방 주민의 사진을 촬영해 주는 ‘온기나눔 사진관’이 열리기도 했다.

온기나눔 사진관은 주민의 청춘을 기록하는 동시에 증명사진, 취업용 프로필 사진 등으로도 인화·활용할 수 있다.

그 밖에도 쪽방 주민이 의미 있는 나눔에 몸소 동참하고 서로를 보듬는 ‘온기창고’가 되어 줄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아 쪽방 주민으로부터 사용하지 않는 물품을 기부받는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서울시와 토스뱅크는 더 많은 쪽방 주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장애인 등 건강취약자는 행사 준비시간에 온기창고를 먼저 이용할 수 있게끔 배려하고, 시간대별 차례대로 방문할 수 있게 사전 준비했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실장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앞둔 시점, 올해도 잊지 않고 쪽방촌에 온기를 불어넣어 주신 토스뱅크에 감사를 전한다”며 “전해받은 마음과 후원을 밑거름으로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쪽방 주민이 겨울을 더 따뜻하게 날 수 있도록 서울시도 세심하게 챙겨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8일 돈의동 쪽방촌을 찾아 한파및 화재 대비 현장을 점검했다. 서울시는 △쪽방 주민 안부 및 건강 확인 △밤추위대피소 운영 △화재 안전 점검 등 ‘겨울철 쪽방촌 특별보호대책’을 시행 중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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