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한-아세안 싱크탱크 출범…“협력 정례화”

정인교 통상본부장, 라운드테이블 개최
출범후 공동연구 및 컨퍼런스 진행키로
  • 등록 2024-12-17 오전 9:35:23

    수정 2024-12-17 오전 10:28:43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한-아세안(동남아 10개국 연합) 경제·통상 협력 강화를 위한 국책연구기관 간 연구 협의체를 내년 초 출범한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한-아세안 경제·통상 싱크탱크 다이얼로그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내년 출범계획 및 추진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라운드테이블에는 아시아 10개국 주한대사단과 데쓰야 와타나베 아세안·동아시아 경제연구소(ERIA) 원장, 아세안 사무국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한-아세안 경제·통상 싱크탱크 다이얼로그(AKTD, ASEAN-ROK Thinktank Dialogue on Economic & Trade Policy)는 한국과 아세안 10개국 국책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연구 협의체다. 현재 이와 유사한 형태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을 비롯한 동아시아·아세안 16개 연구기관이 참여한 ERIA가 활동 중인데,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5주년을 계기로 한-아세안 관계에 좀 더 초점을 맞춘 AKTD 신설을 추진키로 한 것이다.

한-아세안 경제통상 싱크탱크 다이얼로그 추진 체계도. (표=산업통상자원부)
AKTD는 설립 후 산업부와 아세안 사무국의 지원 아래 공급망과 무탄소에너지 등 호혜적 성과 창출이 기대되는 주제를 중심으로 공동 연구를 하고 그 결과를 포럼 등을 통해 공개하거나 매년 열리는 한-아세안 경제장관회의에 보고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를 거대 경제권으로 주목받는 아세안과의 경제·통상 협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플랫폼으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정부 출연 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KIET)와 ERIA는 이 자리에서 내년 초 AKTD 설립 세부 추진계획과 AKTD와 ERIA 간 협력 방안을 공유했다. 연내 각국 정부의 추천으로 여기에 참여할 싱크탱크를 확정하고 내년 초 출범과 함께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내년 상반기 중 한국에서 제1차 AKTD 컨퍼런스도 연다. 와타나베 ERIA 원장은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환경 속에서 AKTD가 한-아세안의 안정적 협력을 상징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바란다”며 “ERIA도 시너지 창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교 본부장은 “올해는 한-아세안이 최고 단계의 협력 파트너십인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뜻깊은 해”라며 “AKTD 출범이 한-아세안 미래 35년 협력의 시작을 장식할 첫 경제협력 프로젝트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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