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안정 강조 금통위…금리 인하 시기는 여전히 "검토"(상보)

8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 공개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3.5%로 13회 연속 동결
물가 기조적 둔화…집값·대외불확실성 부담
긴축기조서 '충분히' 빠져…금리인하 검토엔 변화無
  • 등록 2024-08-22 오전 11:03:02

    수정 2024-08-22 오전 11:03:02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22일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금리 결정 이후 공개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는 수도권 중심 집값 상승과 이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세에 대한 고민과 글로벌 불확실성에 따른 부담감이 드러났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 한국은행)


금통위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지난해 2월 이후 13회 연속, 1년 7개월째 금리 동결이다.

금리 동결 결정 후 공개된 8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통해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가 이어지고 내수 회복세가 더디다”면서도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및 글로벌 위험회피심리 변화가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외환시장 상황 등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점검해 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고 밝혔다.

수도권 중심 집값 상승세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도 있었다. 금통위는 “주택가격은 수도권에서는 거래량이 늘면서 상승폭이 확대됐으나 지방에서는 하락세가 이어졌다”며 “가계대출은 주택관련대출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이 시작된 이후 지난달 금통위에서 처음으로 언급된 ‘기준금리 인하 시기 검토’에 대한 문구에는 변화가 없었다. 다만, 향후 통화정책 관련해서 지난달엔 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한다고 표현했던 것에서 이번에는 충분히가 빠졌다.

물가 안정에 대해서는 확신이 강해졌다. 금통위는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좀 더 커졌다”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2%대 초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날 한은은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연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지난 5월 전망치(2.6%)에서 0.1%포인트 낮은 2.5%로 발표했다.

향후 국내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국내경제는 수출 호조가 이어졌지만 소비가 예상보다 더디게 회복되면서 부문 간 차별화는 지속됐다”며 “소비도 점차 회복되면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경제선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4%로 낮춰 잡은 이유에 대해선 “1분기중 큰 폭 성장에 일시적 요인의 영향이 예상보다 컸던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대외 불확실성 증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금통위는 “세계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 흐름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다소 높아졌다”며 “미국 경기둔화, 엔캐리 자금 청산 등과 관련한 경계감은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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