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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지난해 2월 이후 13회 연속, 1년 7개월째 금리 동결이다.
금리 동결 결정 후 공개된 8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통해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가 이어지고 내수 회복세가 더디다”면서도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및 글로벌 위험회피심리 변화가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외환시장 상황 등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점검해 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고 밝혔다.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이 시작된 이후 지난달 금통위에서 처음으로 언급된 ‘기준금리 인하 시기 검토’에 대한 문구에는 변화가 없었다. 다만, 향후 통화정책 관련해서 지난달엔 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한다고 표현했던 것에서 이번에는 충분히가 빠졌다.
향후 국내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국내경제는 수출 호조가 이어졌지만 소비가 예상보다 더디게 회복되면서 부문 간 차별화는 지속됐다”며 “소비도 점차 회복되면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경제선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4%로 낮춰 잡은 이유에 대해선 “1분기중 큰 폭 성장에 일시적 요인의 영향이 예상보다 컸던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대외 불확실성 증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금통위는 “세계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 흐름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다소 높아졌다”며 “미국 경기둔화, 엔캐리 자금 청산 등과 관련한 경계감은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