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첫 할랄 시장 수출…말레이시아 할랄인증 통과

이르면 4월 말 첫 수출
수출 촉진 위한 홍보 함께 추진
  • 등록 2023-03-28 오전 10:33:40

    수정 2023-03-28 오전 10:33:40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한우가 말레이시아 할랄(Halal) 인증을 통과하면서 처음으로 할랄 시장으로 수출이 확정됐다.

[이데일리 김태형] 28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열린 ‘한우 한 마리’ 할인행사에서 소비자들이 한우를 구입하고 있다.다. 농협유통·농협하나로유통(대표이사 신영호)은 장바구니 물가 안정과 축산 농가 판로 확대를 위해 한우자조금의 지원으로 총 54마리 분의 한우를 28일부터 3월 2일까지 3일간 최대 50% 할인판매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한우고기의 말레이시아 수출을 위한 양국 간 협상이 마무리됨에 따라 수출이 가능하게 됐다고 28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지난 2016년 10월부터 말레이시아 정부와 한우고기 수출을 위한 검역협상을 진행해 왔다. 2020년 2월 수입위생 조건에 합의했고, 지난해 1월부터는 국내 도축장 1개소에 대해 할랄 전용 도축장 승인을 받기 위해 시설개선, 전문인력 육성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올해 1~2월 중에는 말레이시아 수의검역청(DVS) 및 이슬람종교부(JAKIM) 관계관이 도축장에 대한 현지실사를 진행했고, 이후 말레이시아 정부의 최종 검토를 거쳐 해당 도축장에 대한 수출작업장 승인을 획득했다.

이번 수출협상 타결로 한우고기를 수출할 수 있는 나라는 홍콩, 마카오, 캄보디아, 말레이시아로 모두 4개국이 됐다. 이르면 4월 말쯤 말레이시아로 한우고기의 첫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는 말레이시아 수출협상 타결에 발맞춰 한우고기 수출 촉진을 위한 홍보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케이-푸드(K-FOOD) 수출행사(‘바이 코리안 푸드’(Buy Korean Food))와 연계해 말레이시아 현지 바이어와 유통업체를 초청해 한우 시식회를 개최하고, 한우의 우수성을 홍보할 계획이다. 또 말레이시아 내에서 한류 문화에 대한 인기가 높다는 점을 감안해 한우와 한류가 잘 어우러진 행사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정혜련 농식품부 국제협력관은 “한우고기의 수출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태국, 싱가포르, 필리핀 등과의 검역협상 타결을 적극 추진하고, 유럽, 미주 등에 대해서도 새로운 시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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