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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촌진흥청이 자체 개발한 토종 유산균의 아토피 피부염 완화 효과를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농진청은 이를 활용한 화장품 출시에 이어 소시지 같은 식품 개발에도 나선다.
농진청 연구진은 전북대학교와 함께 한국인 신생아 장에서 발견한 비피도박테리움 롱검 균(KACC 91563)에 대한 동물(쥐) 실험을 했다. 쥐를 아토피에 걸리게 한 후 네 집단(정상 쥐/균 미복용 아토피 쥐/저농도 균 복용 아토피 쥐/고농도 균 복용 아토피 쥐)으로 나눠 귀 조직의 두께와 긁는 횟수를 측정했다.
비피도박테리움 롱검 균이란 비피두스균 32종의 하나로 유아의 장 내에 빨리 정착하는 종이다.
농진청은 앞선 2011년 비피도박테리움 롱검 균을 발견하고 2016년 알레르기 억제 효과를 확인 후 특허출원했다. 또 이 균을 활용한 화장품 3종을 내놓기도 했다. 임상시험 결과 피부 수분 손실은 10.6% 줄고 얼굴의 붉은 기는 7.8% 줄었다. 또 이를 포함한 건강기능식품을 이미 내놓고 캔디형도 선보일 예정이다. 농진청은 아울러 이번 실험 결과를 토대로 이 균을 넣은 치즈, 소시지 등도 개발해 효능을 확인한다.
한편 아토피 피부염은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피부 염증성 질환이다. 만성적으로 나빠졌다가 좋아지기를 반복한다. 우리나라 청소년의 약 20%, 외국에서도 17~18%가량에서 보고된다. 발병 원인은 유전이나 습관, 실내 공기 오염 등으로 다양하며 완벽한 치료법이 없어 대부분 한방이나 목욕, 식이 관리 같은 보완·대체 요법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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