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날 공개한 메르스 환자 발생 및 경유 병원 리스트에 포함된 경기도 군포시 성모가정의학과의원은 군포시에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병원은 서울시 성동구에 위치하고 있다. 소재지가 잘못 발표된 것이다.
경기도 보건 관계자에 따르면, 군포시 출신의 한 환자가 서울시 성동구 성모가정의학과의원을 경유했는데 정부 발표 과정에서 환자 출신지가 경유 병원 소재지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 이 환자는 성모가정의학과의원을 거쳐 현재 서울시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울시 소재 메르스 환자 발생 및 경유 병원은 총 7곳으로 늘어났다. 강남구 삼성서울병원(17명 발생), 송파구 서울아산병원(경유), 영등포구 여의도성모병원(경유), 강동구 365서울열린의원(1명 발생), 중구 하나로의원(경유), 윤창옥내과의원(경유)에 이어 성동구 성모가정의학과의원(경유)이 추가된 것이다.
정부는 이데일리가 병원 명단 오류를 지적하자 발표 3시간 만에 수정 자료를 배포했다.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이날 브리핑에서 명단공개가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신고 들어왔을 때 조치를 해야되는 등의 준비를 갖추고 난 이후에 명단을 공개해야 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2~3일 동안의 준비 작업을 거쳐서 오늘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고작은 오류를 미리 파악하지 못해 정부는 다시 한 번 신뢰를 잃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