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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출신으로 고려대 법대를 나와 사법연수원을 18기로 수료한 문 팀장은 1992년 대구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문 팀장은 제주지검 부장검사로 근무하던 2003년 노무현 대통령 측근 비리의혹사건 특별검사팀에 파견돼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기소했다.
이후 문 팀장은 대검 특별수사지원과장과 대검 과학수사2담당관, 대검 중수1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등을 거치며 특수수사와 관련 검찰 내 주요 부서를 두루 거쳤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시절인 2008년에는 ‘BBK사건’의 김경준씨의 주가조작 및 사문서 위조, ‘기획입국설’ 의혹을 수사했고, 연예기획사에서 출연 등을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공중파 방송사 전·현직 프로듀서 7명을 기소한 바 있다. 효성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도 문 팀장의 손을 거쳤다.
정부합동 의약품 리베이트 수사단은 문 팀장이 서울서부지검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수사 지휘를 받아 동화약품의 50억원대 불법리베이트 사실을 적발해 관련자를 재판에 넘기기도 했다.
문 팀장은 검찰내에서 온화하면서도 치밀하며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별수사팀에 합류한 구본선(47·23기) 대구지검 서부지청장도 검찰 내에서 대표적인 기획·특수통으로 분류된다. 구 지청장은 2006년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을 수사하는 대검 중수부에 파견돼 2년간 근무한 바 있다. 그는 올 2월 대구 지청장으로 발령이 나기 직전 2년 동안 대검 대변인으로 근무하며 기획업무를 매끄럽게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 지청장은 앞으로 특별수사본부에서 언론 창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 출신으로 서울대 교육학과를 나왔다.
대검 관계자는 “(문 팀장이) 검사장급 중에서 특수수사 경험이 많고 이 사건 수사에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팀장과 그 밑에 차장 역할을 구 지청장이 있고, 수사를 직접 하는 건 특수3부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경남기업을 수사해 온 최윤수 서울중앙지검 3차장과 임관혁 특수1부장은 이번 수사팀에서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