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영향서 벗어난다..내년 코스피 최대 2400"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 기자간담회
외국인 매수세 여전..S&P의 신용등급 상향도 기대
유통성 팽창되는 내년 2분기, 펀드 자금 유입될 것
  • 등록 2013-10-22 오후 1:37:30

    수정 2013-10-22 오후 2:55:04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한국을 비롯한 세계경기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권에서 점차 벗어나면서 내년 코스피의 고점은 2300~2400포인트에서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2일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서울 여의도동에 위치한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안전자산인 채권을 선호하던 글로벌 금융시장이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으로 돌아서며 국내 주식시장이 완만하게 상승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마 연구원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시작돼도 즉각적인 긴축정책으로 이어지지 않는 만큼, 유동성 위축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국 기준금리가 낮은 수준일 때, 외국인의 추세적 매도가 나타난 적이 없다는 역사적 경험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할 경우, 이머징 포트폴리오에서 한국 비중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S&P는 무디스나 피치보다 한국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낮게 평가하고 있어 상향조정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마 연구원은 우리 경제의 ‘저성장 기조’도 주가 상승 추세를 막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에 따르면 우리 경제는 2000년부터 2003년까지 정보통신(IT)버블과 카드 버블에서 난항을 겪다가 2004년에야 경제성장률 반등을 보였다. 그러나 주식시장 대세 상승은 한 해 지난 2005년에 일어났다. 경기회복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는데 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분석이다. 마 연구원은 “경기 사이클에 대한 우려가 점차 완화되면 주가 상승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업이익의 변동성이 완화된 점도 주가 상승을 지지해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리 경제는 금융불안과 경기 싸이클 전환 우려가 반복되며 기업 이익이 개선됐지만 미래 수익 창출 능력(Multiful·멀티플)은 지속적으로 하락됐다. 그러나 올해부터 국제유가와 고용비용이 안정화되며 경기 흐름에 대한 신뢰가 강화됐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수급 측면에서도 주가 상승에 대한 여건이 마련돼 있다고 강조했다. 2007년만 해도 코스피 시가총액 대비 유상증자와 기업공개(IPO) 금액 비율은 17.2% 수준이었다. 그러나 재작년과 올해는 2%에 불과한 상황. 주식 공급 정도가 최저 수준인 만큼 수급에서도 부담이 없다는 것. 또 코스피가 2050선을 돌파하며 주식형 펀드로 자금 유입이 재개될 가능성도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2011년 이후 코스피 2100포인트 이상에서 유입된 물량은 3조원에 이른다”며 “국내 시중 유동성이 팽창되는 내년 2분기 무렵 국내 주식형 펀드로 자금 유입이 재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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