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030200)는 쿡 북카페를 스마트폰 앱스토어와 같은 형태의 오픈마켓으로 운영, 기존 출판사의 서적뿐 아니라 누구나 자신의 도서 콘텐츠를 등록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1인 출판시대를 열 수 있는 플랫폼이 생겨난 것이다.
◇콘텐츠 부족..1인출판 붐 조성해 극복
이처럼 KT가 전자책 장터를 오픈마켓으로 운영키로 한 것은 콘텐츠 수급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재 국내 전자책 시장의 콘텐츠는 턱없이 부족한 편.
KT도 현재 4만권의 디지털 출판 콘텐츠를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콘텐츠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출판업계의 도움 없이는 폭발적으로 콘텐츠를 확장할 수 없다. 이에 콘텐츠 확보 전략 중 하나로 개인의 콘텐츠도 등록할 수 있게 한 것이다.
특히 KT는 콘텐츠 제공자와 KT 간 수익배분을 7대 3으로 설정, 1인 작가들은 쿡 북카페를 통해 수익을 거둘 수도 있다.
또한 KT는 1인 작가들도 쉽게 전자책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일반 텍스트 파일을 전자책 포맷인 이펍(ePub)으로 변환시켜주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해당 콘텐츠가 출력되거나 복사되지 않도록 보안장치도 철저하게 마련했다.
그러나 KT가 1인 출판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도 많다.
먼저 콘텐츠를 검증하는 절차다. 선정적이거나 반사회적인 내용의 콘텐츠를 KT가 미리 검열할 수 있을 지 미지수다. 청소년 보호 문제도 논란이 될 수 있다.
이에 박종서 KT 홈고객전략본부 상무는 "단어들을 검색해 선정적인 내용을 걸러내고 KT가 따로 검열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판물 등록, 승인 등 개인이 하기 힘든 절차에 대한 지원책 마련도 필요하다. KT는 아직 그 부분에 대한 계획은 세우지 않았지만 이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개인이 도서 콘텐츠를 생산하고 등록하기가 쉽지는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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