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건설사)삼호 "지방사업 부진으로 채무 급증"

시공능력평가 44위
  • 등록 2009-01-20 오후 2:57:49

    수정 2009-01-20 오후 2:57:49

[이데일리 박성호기자] 대림산업 계열사로 2008년 시공능력평가 44위 업체인 삼호(001880)는 지난 1956년 충남 천안에서 주식회사 천광사로 설립됐다. 이후 74년 본사를 서울로 옮기고 상호도 천광사에서 삼호주택으로 변경했다. 현재의 사명은 지난 1981년부터 사용했다.

1986년 대림그룹에 주식 액면병합방식으로 편입됐으며 이후 도로공사 및 택지개발 등의 토목분야와 개발형 주택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또 중급 규모의 재건축 아파트 등의 건축분야에서도 강점을 보였다. 주택의 경우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브랜드를 함께 사용하고 있다.

삼호의 경우 최근 3년간 연 평균 17% 이상의 매출액 증가율을 보일 정도로 실적이 우수했다. 불과 작년 3분기까지만 해도 민간 건축분야와 토목공사에서 총 3941억원을 수주해 1조8749억원의 수주 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주택 등 건축사업 비중이 총 매출의 68%를 차지해 비교적 높은 편에 속하지만 재개발·재건축, 개발형 사업 비중이 높은 것은 그간 삼호에 대한 평가를 긍정적으로 만든 요인이다.

하지만 작년 대구 월성과 율하, 조치원 신흥 등의 지방 분양 사업 결과 실적이 부진해 평균 분양률이 65.5%에 머물렀다. 이로 인해 최근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3분기말 현재 부채비율은 246.6%. 수정부채비율은 1075%에 달했다. 부채가 증가한 만큼 이자비용 역시 91억원을 기록, 2006년과 2007년에 부담한 이자비용을 이미 넘어섰다.

특히 지난달 초 조치원 사업의 시행사인 ㈜수피리오가 미수공사대금을 갚지 못해 사업장을 대물변제하는 등 추가적인 우발채무 현실화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삼호 스스로도 일부 사업지에 대한 사업권 매각 등을 통해 PF대출잔액 축소 등 재무상태를 개선하려고 노력했지만 전반적인 부동산 침체로 인해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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