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박회장, "05년 물류·관광레저사업 투자"(상보)

취임 1주년맞아 "강하고 짜임새 있는 그룹이 꿈"
"04년까지 신규투자는 유보"
  • 등록 2003-09-02 오후 2:16:22

    수정 2003-09-02 오후 2:16:22

[edaily 지영한기자]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은 2일 "내년까지는 기존 사업의 확장과 증설에만 주력하겠지만 2005년부터는 신규사업으로 물류분야와 관광레저분야 투자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삼구 회장은 이날 취임 1주년을 기념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아시아나항공의 경우엔 핵심 사업인 여객과 화물 운송업에만 전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취임 1년 소감에 대해선 "그룹을 짜임새있고 강한 그룹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기업인의 책무이며 앞으로 주주와 종업원, 채권자, 거래자 등 금호그룹의 이해관계자들의 가치를 높이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중장기 신규투자사업으로 구상중인 관광레저산업의 경우 "지정학적으로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을 두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항공산업과 골프장과 콘도, 렌터카 등을 하나로 엮을 경우 시너지가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제기된 금호생명과 SK생명과의 합병설에 대해선 "근거가 없다"면서도 "필요하면 누구와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생명공학분야에 대해선 2004년까지는 투자를 유보하겠지만 연구는 지속할 계획이며 지상조업서비스 매각은 연말께 완료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신년사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를 상반기 5000원, 하반기 7500원까지 올리겠다고 했는데지금 주가가 너무 낮다. ▲그 점에 대해 책임을 느끼고 있다. 연초에 제 욕심이라고 할까 희망을 피력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못한 것에 대해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책임질 일에 대해 말 조심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주가에 대해선 인위적으론 안된다는 것을 느꼈다. 주가는 하루 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고 꾸준히 한다면 주가는 올라가지 않겠냐고도 생각한다. 무엇보다 그룹의 구조조정이 상반기에 좀 늦었고 사스라는 큰 복병을 만나 아시아나항공의 상반기 손익이 엄청 나빴다. 그래서 주가를 올릴 여건이 못됐다. 주가에 대해선 단기적인 욕심보다는 꾸준히 해야겠다는 점을 절실히 느꼈다. 앞으로 그룹의 구조조정과 손익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관광레저분야에 투자를 한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계획은 ▲우선은 항공산업은 계획한 그대로 할 것이다. 특히 렌터카가 마켓쉐어가 11%이다. 숫자로도 1만500대로 아시아에선 넘버원이다. 운수업은 과거부터 오랜 경험이 있고 렌터카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주5일제가 되면 렌터카 수요는 엄청나게 늘어날 것으로 본다. 렌터카쪽의 지금현재 1만500대수준을 2~3년내에 2만대 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콘도를 현재 충무 설악 화순 제주 등에 4개를 운용중이다. 제주도에 지금 150실 규모의 추가 콘도를 곧 건설할 계획이고 상세설계를 준비중이다. 아울러 항공산업이나 콘토 렌터카 시너지를 위해선 제주도에 골프장을 가질 생각을 하고 있다. -구조조정도 해야하는데 향후 사업에 대한 자금조달 계획은 ▲새로운 신규사업 계획은 2004년까지 유보할 계획이다. 2004년까지는 기존사업에 대한 증설과 확장만 할 예정이다. 그 정도는 이익과 감가상각비 감안하면 투자가 충분할 것으로 생각한다. 항공을 제외하고 부채비율이 연말까지 200% 이하로 내려가면서도 기존 사업에 대한 투자는 가능할 전망이다. -생명공학분야에 대한 투자는 ▲생명공학분야 대한 투자는 2004년까지 유보할 생각이다. 그러나 연구는 계속해 나간다. 신소재사업은 금호석유화학이 그동안 대덕연구소에서 15년동안 계속적인 투자를 해왔고 현재 결실이 나오고 있다. 목표를 금년도까지는 구조조정을 하고 내년까지는 기존사업에 대한 확장과 R&D투자 등은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지상조업 서비스인 AAS매각 상대를 밝힐 수 있는지 . ▲아직은 공개할 단계는 못된다. 곧 한다는 것은 조금 성급하고, 연말내에는 해볼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시다시피 거의 성사단계에까지 갔다가 북한의 핵문제가 터지면서 일이 성사되지 못했다. 지금은 펀드에서 자금을 대는 새로운 투자자와 협상을 하고 있고, 연말까지는 협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믿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각 사업부문을 매각하고 있는데. ▲항공산업의 핵심 비지니스는 화물과 여객의 운송업이다. 지상조업이나 기내식 사업은 코아 비니지스사업이 아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제 규모상 중견사가 됐다. 때문에 핵심 비지니스만 놔두고 나머지는 아웃소싱하는 것이 좋다는 판단을 내렸다. 타이밍적으론 IMF 이후에 구조조정도 필요하고 해서 시기적으로 앞당겨 진행하고 있다. 또 정보통신분야도 아시아나항공에서 별도로 떼냈다.앞으로 항공은 여객과 화물 운송업에만 전념할 계획이다. -금융사의 대형화에 대한 생각은 ▲여러가지 고민을 했던 것이 사실이다. 증권사로 갈 것이냐 여신전문업으로 갈것 인지 고민하고 있지만 종금 자체도 하나의 틈새시장이 있다고 본다. 그래서 종금의 틈새시장을 유지하면서 전문여신업 정도가 맞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 또 금호생명은 삼성생명이나 대한생명, 알리얀츠 ING생명 등 1위그룹이 아닌 2위그룹에서 1위를 차지할 수 있도록 주문을 내린 상태다. 금호생명은 충분히 해낼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SK생명과의 합병설 ▲어디에서 나왔는지 모르나 근거가 없다. 다만 필요하다면 누구하고도 할 수 있다고는 생각한다. 그러나 전혀 아직은 그런 계획이 전혀 없다. -고속전철이 개통되면 금호고속 사업에 영향이 있지않나. ▲언제나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 금호고속이 1000대 정도 유지하고 있는데 고속사업이 사양산업이라고 얘기한지 벌써 수십년됐다. 그래도 우리는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다른 업체 적자내도 금호고속은 한번도 적자 내지 않을 정도로 경쟁력이 있다. 고속전철이 시작되면 다소 영향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나름대로 시장을 얼마든지 파고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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