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선물 예상밖 급등..2개월만에 최고(마감)

  • 등록 2002-02-07 오후 4:02:29

    수정 2002-02-07 오후 4:02:29

[edaily] 7일 국채선물 3월물이 오후장들어 폭발적 상승세를 나타내며 급등했다. 한은의 통화정책 기조 유지와 외국인 매수, 주가하락 등 여러가지 호재가 어우러져 국채선물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국채선물 3월물은 전일보다 39틱이나 오른 104.37포인트, 거래량은 5만1480계약으로 마감했다. 미결제약정은 1176계약 줄어든 5만389계약. 종가는 지난해 12월4일 104.40포인트 이후 두 달만에 최고치다. 국채선물 가격 상승은 채권시장에 훈풍을 보내 국고3년 수익률도 5.9%를 하향돌파했다. 지준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거래량은 전일보다 1만계약 이상 증가했다. ◇7일 시황 이날 국채선물 3월물은 전일보다 3틱 오른 104.01포인트로 출발,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전일 미국시장 동향은 중립적 영향을 끼친 가운데 금통위 결과를 주목하는 소강 상태가 이어졌다. 전일 60틱대로 좁혀진 저평가폭을 의식하고 뚜렷한 매수주체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2월 금통위가 콜금리를 현행 4%로 유지키로 결정한다고 밝히자 국채선물은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다. 콜금리를 동결했지만 "시장금리 안정을 위해 국채 및 통안채 발행을 조정하겠다"는 발언이 긍정적인 효과를 미쳤다. 104포인트 초반에서 한동안 매매공방을 벌이던 국채선물은 오후장 초반부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오전장 매도에 나섰던 외국인들이 폭발적인 매수세를 나타내며 국채선물 가격상승을 주도했고 증권, 개인들도 뒤따랐다. 소강상태를 나타내던 시장분위기도 일순간에 긴장상태로 변했다. 손절매성 환매수가 유입되면서 국채선물은 단숨에 1차 저항선인 104.20포인트를 돌파했다. 상승세가 어느 정도 조정받지 않겠느냐는 예상과 달리 국채선물은 꾸준히 추가상승을 이어갔다. 미국 정부의 대북 강경 자세로 전쟁 우려감이 확산됐고 국내증시도 종료직전 큰 폭 하락세를 나타냈기때문. 국채선물은 한때 103.40포인트까지 치솟은 후 전날보다 39틱 오른 104.37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2월랠리 증명"..다시 수급호조 주목 이날 국채선물 시장은 시장참가자들의 예상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움직였다. 지준일과 금통위가 겹친데다 내일부터 긴 설 연휴를 앞두고 지루하게 등락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완전히 뒤집은 것. 지난달말 발표된 국내외 경제지표 발표가 하나같이 채권시장에 비우호적이었으나 국채선물이 꾸준한 상승을 지켜온 점에서 이미 2월랠리는 예견된 부분이 있다. 연휴이후 통화환수에 대한 시장 우려를 잠재운 최근 한은의 의사표명도 시장심리를 안정시켰다. 300달러를 넘어선 금 가격과 국지전 발발 가능성으로 국내외 정세가 불안하게 돌아가는 점도 채권투자를 자극했다. 동양증권 한 관계자는 "국채선물은 그동안 저평가가 과도한 감이 있었는데 금리상승이 계속 막히는 분위기에다 크게 부정적이지 않은 금통위 코멘트가 결합되자 상승폭이 커졌다"며 "투자자들이 심리적으로 매수 쪽에 쏠려있었던데다 주가하락이 계속된 것도 한 원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내일 국고3년은 5.8% 하향돌파를 시도할 분위기고 국채선물도 3월물 만기일수를 감안하면 저평가폭이 좀더 좁혀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6.2% 상향돌파가 어렵듯 박스권 하단인 5.8% 하향돌파도 저항은 만만치않겠다"고 덧붙였다. 선물회사 한 중개인도 "조정없이 지나치게 큰 폭 상승한 감은 있지만 차트 상 별다른 저항선이 없고 연휴 이후 수급도 호전을 띨 전망인만큼 상승추세는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오늘 손절매 강도가 예상 외로 강한 점을 볼 때 매도헤지를 생각하는 측도 알맞은 가격대가 올 때까지 섣불리 나서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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