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도시, 고양' 브랜딩 첫발…커피산업 육성계획 발표

  • 등록 2024-12-31 오전 10:55:59

    수정 2024-12-31 오전 10:55:59

(사진=고양특례시)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고양시가 커피를 대표하는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경기 고양특례시는 31일 고양을 커피 대표 도시로 브랜딩하기 위해 수립한 ‘커피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커피산업 육성 기본계획은 국내·외 커피산업의 성장세와 고양시 커피산업의 우수한 여건에 발맞춰 지역 커피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내용을 담았다.

기본계획은 고양연구원의 기초 용역을 토대로 마련했으며 고양 지역 내 중견 커피 업체와 좌담회를 비롯한 지역 내 산재한 2000여개의 커피 업체를 대상으로 고양시 커피산업 총 조사를 실시해 정책의 방향성을 정립했다.

시는 ‘100만 인구 1,000가지 커피! 로컬 커피문화를 선도하는 커피 도시 고양!’ 비전을 정하고 △원두 유통의 메카 - 고양 커피도시 브랜딩 △카페 소상공인 활성화 지원 △고양 커피산업 인프라 구축 △커피로 만드는 순환 경제라는 4대 전략과 12개 전략과제와 23개 단위과제를 설정했다.

이를 통해 시는 △수도권 원두 유통의 교두보가 되기 위해 국내 최초로 도입하는 원두 상품 제조·판매업체의 한시적 판촉 공간 ‘고양 로스터리 팝업 센터’ 구축 사업 △커피 산학연 협력 시스템 ‘고양시-동국대 공동 커피 연구지원센터’ 구축 사업 △시민을 위한 커피 교육 체험 공간 ‘고양형 커피 교육 센터’ 구축 사업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제자유구역 지정 시 고양 커피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생두 무역과 관련된 관내 행사를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반려 식물로서 시민들에게 커피 화분을 보급하는 등 커피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세부 사업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계획의 구체화를 위해 시는 지난 23일 백석 별관에서 먹거리 정책 포럼을 열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참여한 전문가들은 고양시의 기본계획에 상당히 공감하면서 고양시가 커피산업 후발주자로서 성공적인 커피 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10년 이상의 긴 호흡으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또 생두 발효 등 2차 가공과 신소재 산업 등 사업 창출과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 발굴에 더욱 힘쓸 것을 제안했다.

이동환 시장은 “커피는 기호재 중에서 다양한 파생 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중요한 미래 먹거리 산업”이라며 “전국 대도시들에 비해 후발주자이긴 하지만 커피산업도 고양시만의 특수한 전략을 잘 마련한 만큼 국내 ‘커피 도시’ 브랜드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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