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어수선한 연말연시, 심한 스트레스와 누적된 피로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보통 이런 이유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구내염이 고개를 들곤 하는데요. 구내염은 입 안이 따갑고 화끈거리며 통증이 지속되는 증상을 동반합니다. 약국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일반의약품을 중심으로 구내염 약을 고르는 팁과 사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약학정보원에 따르면 구내염은 보통 △궤양성 구내염 △수포성 구내염 △미란성 구내염으로 분류됩니다. 보통 영양결핍이나 스트레스, 피로 등이 주원인인 구내염은 입 안에 동그란 궤양이 생기는 궤양성 구내염입니다. 이밖에 수포성 구내염은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구순포진, 대상포진, 수족구병 등이 속하고, 다형홍반이나 구강 칸디다증 등의 미란성 구내염도 있습니다.
| 동국제약의 구내염 치료제 브랜드 ‘오라’ 제품들 (사진=동국제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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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내염 약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동국제약(086450)의 ‘오라메디’나 셀트리온제약(068760)의 ‘알보칠’입니다. 오라메디는 동국제약의 구내염 치료제 브랜드 ‘오라’ 시리즈 중 가장 인지도가 높은 연고형 치료제인데요. 스테로이드제의 일종인 트리암시놀론 성분의 오라메디는 완전한 치료효과보다는 발병 초기 국소적인 사용으로 염증을 줄이는 데 주로 쓰입니다. 통증을 줄이고 구내염 진행을 멈출 수 있고 재발 감소에도 도움이 됩니다. 다만 스테로이드제는 칸디다증을 발생시킬 수 있어 유의해야 합니다. 오라메디 외 태극제약의 ‘아비나’나 동화약품(000020)의 ‘아프타치’도 트리암시놀론 성분의 스테로이드 제제 입니다. 아프타치는 붙이는 형태로 입 안 쪽에 연고를 바르는 데 거부감이 있는 경우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알보칠과 같은 폴리크레쥴렌 제제는 유기산의 일종으로 괴사된 조직을 제거하고 지혈 작용으로 국소적인 치료를 촉진하게 됩니다. 하지만 강한 산성이라 한 번에 많은 양을 사용하면 안 되고, 구강 점막이나 잇몸에 바른 뒤에는 입 안을 철저히 행궈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구강 점막을 더 다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엽산과 비타민B12가 부족하면 구내염이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 두 영양소를 보충하는 것도 구내염 예방 및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구내염의 원인이 면역력 저하가 아니라 세균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에 의한 것이라면 항진균제나 항균제를 함께 써야 합니다. 오라메디와 같은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한 지 2주가 됐는데도 낫지 않는다거나 자주 재발한다면 병원을 방문해 다른 병이 원인이 아닌지 살펴보는 것이 권고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