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명품백’ 최재영 목사 “스토커 선물이 국가기록물인가”

최 목사, 스토킹 혐의 관련 서초경찰서 출석
“김 여사, 목사님이 힘이 돼 줬단 메시지 보내”
“영상 공개에 부끄럽고 민망하니 혐의자로 몰아”
  • 등록 2024-07-04 오전 10:45:21

    수정 2024-07-04 오전 10:45:21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김건희 여사에게 10여차례 만남을 요청하고 명품가방을 전달하는 장면을 몰래 촬영해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 최재영 목사가 스토킹 혐의와 관련해 경찰에 출석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최재영 목사가 4일 오전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건네는 장면을 몰래 촬영해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 관련 피고발인 조사를 받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 목사는 4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스토킹 혐의 관련 피고발인 조사를 받으러 출석하는 과정에서 기자들을 만나 “객관적 사고를 가지고 있는 분들은 이게 스토킹이 성립될 수 있겠나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스토커라면 내가 준 선물은 어떻게 국가기록물로 보존이 될 수 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목사는 2022년 6월부터 김 여사에게 10여차례 만남을 요청하고 명품가방 등을 전달하는 장면을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이번 조사의 쟁점은 최 목사가 김 여사를 10여차례 찾아가고 몰래 영상을 촬영해 이를 유포한 행위가 스토킹처벌법 적용 대상에 해당하느냐다. 스토킹처벌법이 적용되기 위해서는 명백히 피해자가 거절 의사를 밝혔음에도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만남을 요구했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최 목사는 김 여사가 거절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작년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사건이 터졌을 때 김 여사가 저에게 장문의 카카오톡 메시지로 ‘제가 살인적 공격과 모함을 당했을 때 목사님이 힘이 돼 줬다는 내용이 있다”며 “2022년에 내가 스토킹을 했으면 어떻게 그런 메시지를 보내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카카오톡으로 선물 내역을 보여주자 김 여사와 비서는 접견 일시와 장소를 친절히 안내했다”며 “만약 저를 스토커로 생각했다면 그날 그 시점, 그 장소에서 경찰이나 경호 부처에 신고를 했어야 했는데 1년이 지난 지금 제가 갑자기 스토커로 변하는가”라고 덧붙였다.

최 목사는 “이 사건(명품가방 수수 의혹)이 폭로되고 부끄럽고 민망하니 나를 주거침입자, 스토커 등으로 몰아간 것”이라며 “대통령 배우자가 뇌물 받고 고가 선물 받고 인사청탁 받고 이런 모습을 공공의 영역에서 국민 알권리 차원에서 언더커버로 취재해 폭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이날 최 목사를 소환해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10여차례 연락한 이유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최 목사는 현재 서울 서초경찰서 외에도 서울 영등포경찰서,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는 건조물 침입, 명예훼손 혐의 등에 대한 보수단체의 고발에 따른 조사를, 경기남부경찰청에서는 명예훼손·선거법 위반 혐의와 관련한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에서는 최 목사의 주거침입,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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