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마초 관련주 일제히 급등…왜? (영상)

[美특징주]바이든, 마리화나 소지 전과자 사면에 틸레이 31%↑
일라이릴리, 비만치료제 상용화 임박했나...FDA, 패스트트랙 지정
  • 등록 2022-10-07 오전 10:40:15

    수정 2022-10-07 오전 10:42:29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6일(현지시간) 미국증시는 큰 폭의 하락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은 각각 1%대 하락률을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는 0.7% 내렸다. 내일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진 가운데 임금 및 에너지 가격발 인플레이션 부담감이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이날도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매파성 발언은 이어졌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는 “우리는 금리 인상 선언을 중단할 준비가 안 돼 있다”고 말했다. 연준이 피봇(금리인하로의 전환)은 커녕 금리인상 중단도 멀었다는 의미다.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21만9000건수로 집계돼 전주(19만건)대비는 물론 시장 전망치(20만3000건)도 크게 웃돌았지만 절대적 수치가 여전히 낮다는 점에서 호재로 작용하지 못했다. 지금 시장은 연준의 긴축 속도 여부에 포인트가 맞춰져 있는 만큼 경제지표 부진은 호재로, 양호한 경제지표는 악재로 해석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마리화나(대마초) 관련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틸레이 브랜즈(TLRY)

이날 대마초 관련주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마리화나 소지 전과자에 대한 사면령을 내리면서 매수세가 쏠렸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의료용 대마초를 연구하고 생산 및 판매하는 틸레이 브랜즈 주가는 정규 거래에서 30.9% 급등한 데 이어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도 7% 가까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캐노피 그로스(CGC)와 오로라 카나비스(ACB)역시 각각 22.15%, 7.3% 급등 마감했다. 시간외 거래에서도 각각 4.8%, 8.3% 올랐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사면 조치로 1992년부터 지난해까지 연방법에 따라 마리화나 소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6500명이 사면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워싱턴DC에서 같은 판결을 받은 수천명도 사면 대상에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당시 마리화나 처벌 완화와 합법화 추진을 약속한 바 있으며 최근 미 의회에서도 민주당을 중심으로 마리화나 합법화를 위한 법안이 추진 중이다.

일라이릴리(LLY, 0.4%)

세계적인 제약회사 일라이릴리 주가가 0.4% 상승으로 마감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비만치료제 신약 ‘티르제파타이드’에 대해 패스트 트랙 지위를 부여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FDA는 심각한 질환 치료제 및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치료제 등에 대해 패스트 트랙을 지정한다. 패스트 트랙 지정시 임상 단계별 지원이 이루어져 신약 개발 과정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다.

월가에서는 이번 패스트 트랙 지정은 이르면 내년 말 티르제파타이드가 비만치료제로 처방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앞서 지난달 UBS는 “비만치료제 티르제파타이드는 연간 최대 250억달러 매출을 기록할 블록버스터급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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