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원 교수는 23일 저녁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전화 출연해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이 같은 생각을 밝혔다. 라이선스 뮤지컬의 경우 배우들을 뽑을 때 국내 제작진의 의도가 잘 반영되지 않는 게 일반적이라는 게 그의 얘기다.
원 교수는 “원작자에게 그 모습을 다 보여주고 오디션을 통과해야 배역이 주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그런 면에서 본다면 어떤 배우가 다른 배우의 캐스팅에 영향을 준다, 입김을 미친다, 이런 건 좀 일반 대중들은 상상 못하겠지만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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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오히려 이런 구설에 오르게 된 것은 우리나라 뮤지컬계가 너무 팬덤에 의해 좌지우지되다 보니, 내가 지지하는 배우, 내가 응원하는 배우가 혹시라도 불이익을 당하지 않았을까라는 그 마음을 가진 일반인들, 혹은 누리꾼들에 의해서 이야기가 과장되거나 부풀려진 면이 없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 교수는 “사실 우리나라 뮤지컬 산업이 발전하기 시작한 게 2000년 ‘오페라의 유령’ 때부터로, 앞다퉈 글로벌 흥행 뮤지컬들이 우후죽순 소개되기 시작하면서 시장규모가 급속하게 팽창했다. 시장을 적극적으로 이끌어가는 동인, 요소 중 하나가 팬덤과 결부가 되어 있는 배우에 대한 지지였다”면서 “내가 좋아하는 배우, 내가 미워하는 배우, 이렇게 너무 선을 긋고 팬덤이 극렬하게 반응하는 부정적인 면도 가져왔다”고 안타까워했다.
특히 “이제 한국 뮤지컬 시장이 4천억이라고 말할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 배우들도 책임감을 좀 느꼈으면 좋겠다”라며 “앞서 제작사에서 계약서를 공개했다. 그 계약서에도 보면 원작자에게 오디션을 하지 않고는 배우를 뽑을 수 없다, 사용할 수 없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기 때문에 방송에서 나눈 내용이 정확한 내용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한편 앞서 뮤지컬 배우 김호영은 최근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캐스팅과 관련해 옥주현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뉘앙스의 저격글을 올렸다. 이에 논란이 거세지자 옥주현은 강경대응 입장을 밝히고 김호영과 누리꾼을 고소했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