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핀란드·스웨덴 가입 반대하는 터키 안보우려 정당"

나토 사무총장 "터키 우려, 테러와 무기수출에 관한 것"
핀란드·스웨덴 나토 가입 문제 장기화 가능성 시사
  • 등록 2022-06-13 오전 11:21:44

    수정 2022-06-13 오전 11:21:44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반대하는 터키의 입장이 정당하다고 밝혔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사진= AFP)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핀란드에서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터키의 우려가 “테러리즘과 무기 수출에 관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는 다른 어떤 나토 회원국도 터키보다 더 테러 공격을 겪지 않았다는 점을 이해하고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차 세계대전 이후 군사적 중립국을 고수해오던 스웨덴과 핀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나토 가입에 전향적으로 돌아섰다. 국제정세의 변화와 자국 안보 위험 고조 등을 고려해 나토 가입을 결정하고 지난달에는 공식적으로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나토 회원국인 터키가 스웨덴과 핀란드의 가입을 반대하고 나섰다. 터키 정부는 두 국가가 자국 안보에 가장 큰 위험인 쿠르드족 과격분자들과 테러단체의 온상이라고 지적했다. 나토 가입을 위해선 30개 회원국 모두의 동의가 필요하다.

핀란드와 스웨덴은 터키에 대표단을 보내 나토 가입 관련 문제를 논의했으나, 이렇다 할 해결책을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과 니니스퇴 대통령은 이날 터키와 계속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또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 문제가 이달 말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해결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그는 “나는 이것이 되도록 빨리 해결되기를 바란다”면서도 “(이달 말 열리는) 마드리드 정상회의가 시한이었던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달 초 미국을 방문했을 때 오는 28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시작되는 나토 정상회의 전에 이 문제를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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