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네이버파이낸셜에 따르면 지난 28일 네이버파이낸셜 마이데이터 서비스에서 본인 정보가 아닌 타인 은행, 증권, 카드 등 개인정보가 조회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은 네이버파이낸셜이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날이다.
네이버파이낸셜 고객 A씨의 은행, 증권, 카드 등 계좌번호와 송금·이체내역, 주식거래정보가 다른 고객 B씨에게 그대로 노출됐다. 약 100여명이 이 같은 정보유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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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본허가를 받은 사업자는 은행 10개, 보험사 2개, 금융투자사 7개, 여신전문금융회사 9개, 저축은행 1개, 상호금융회사 1개, 신용평가사 2개, IT기업 1개, 핀테크기업 22개 등이다.
그동안 정부는 마이데이터 전면시행을 앞두고 준비를 해왔다. 금융위, 금융감독원, 금융보안원, 신용정보원, 금융결제원 등은 IT 리스크 합동훈련을 했다. 금융감독원은 마이데이터 인력을 보강하면서 인가 심사에 공을 쏟았다. 금융위는 소비자 보호 강화 내용 등을 담은 신용정보감독규정 개정안을 의결하는 등 제도개선도 추진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정보유출 사고 이후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에 관련 내용을 보고했다. 시스템 오류를 인지한 뒤 필요한 보안 조치도 취했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이번에 개인 성명 등이 노출되지 않았고 2차 피해는 없는 상황”이라며 “면밀히 시스템을 파악하고 있다. 해당 피해를 입은 고객들에 대한 보상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핀테크학회장인 김형중 고려대 특임 교수는 “마이데이터 사업은 4차산업혁명 시대에 가야될 길”이라며 “문제를 빨리 파악해서 피해보상을 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사업자에 대한 처벌보다는 전화위복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