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여성소비총파업 공식 트위터 계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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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여성소비총파업 첫날, 곳곳에서 참여한 이들의 혼란이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여성들이 중심이 된 캠페인 ‘여성소비총파업’ 운동은 7월1일 처음 진행됐다. 여성소비총파업은 매월 첫 번째 일요일 여성들이 문화생활, 쇼핑, 외식 등 모든 소비활동을 중단함으로써 “노동자이자 소비자인 여성들의 존재와 영향력을 가시화하기 위해” 조직된 운동이다.
이번 운동은 기획 주체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공식 트위터 계정은 팔로워 5000명을 넘겼다.
기획 측은 이같은 운동을 통해 여성 소비를 비하하는 광고와 사회적 차별, 핑크택스(여성 대상 재화의 가격이 더 비싸게 책정되는 현상) 철폐 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소비 중단 외에도 여성의 날인 3월8일을 기념한 38적금 인증, 연대 차원의 10분간 소등·SNS 중단 등 다양한 행동 지침을 독려하고 있다. 관련 계정에는 행동에 참여한 인증 게시물도 다수 등록되고 있다.
그러나 ‘남녀 갈등’ 분위기 속에 이같은 운동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남성 누리꾼들의 시선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특히 운동 첫날 일부 참여자들의 행동이 조롱거리가 되는 모습까지 나오고 있다.
한 여성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여성 총파업 참여와 관련 “커피사야 하는데, 아빠 카드로 사면 괜찮을까” 같은 질문이 게재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SNS에 “여성 총파업이라 가족들에게 외식 안 하겠다고 하니까 엄마는 돈 안쓰고 아빠만 돈 쓰겠다고 하셨다”는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남성 중심 커뮤니티 등에는 이같은 행태를 두고 ‘소비 중단이라는 운동 취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 소비총파업이 가지는 실효성에 대한 의심, 취지 자체에 동의할 수 없다는 의견 또한 나오고 있어, 여성소비총파업이 당장 대중적인 공감을 얻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사진=SNS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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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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