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23일(현지시각) 뉴욕에서 열리는 ‘UN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해 기후변화대응에 대한 세계 도시들의 역할을 강조하는 내용의 시장협약을 발표했다.
시장협약은 이클레이 등 3개 도시네트워크가 모여 도시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고,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을 투명하게 이행해 국가적인 기후대응 행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도시들 간의 합의다.
시장협약을 발표한 3개 도시 네트워크는 앞으로 도시별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목표와 기후변화 적응계획을 기후등록프로그램과 탄소 정보공개 프로젝트에 등록하고, 매년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데이터를 대중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이날 박 시장은 이클레이 대표로 ‘도시 세션’에 참석, 에두아르도 파에스 리우데자네이루시장 및 안 이달고 파리시장과 함께 시장협약을 발표하고 도시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이클레이는 세계지방정부 네트워크로 현재 87개국 1000여 개 자치단체와 자치단체 연합기구가 참여하고 있다.
박 시장은 “세계적인 기후변화 위기는 국가뿐 아니라 세계 모든 도시가 함께 대응하고 공유해야 할 과제”라며 “세계 도시 네트워크 간 협력을 통해 도시차원의 기후변화대응을 더욱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박 시장은 집 없는 억만장자로 유명한 니콜라스 베르그루엔(베르그루엔 거버넌스 연구소 설립자)과 만나 내년 가을 열리는 ‘21세기 협의회’ 컨퍼런스가 서울에서 열릴 수 있도록 추진하고, 서울시와 베르그루엔 거버넌스 연구소 간 교류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베르그루엔 거버넌스 연구소는 미국의 싱크탱크로 특정한 상황에서 적용 가능한 관리개혁의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리더십 태스크 포스를 구성, 다양한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21세기 협의회’는 이 프로젝트의 하나로 21세기 글로벌 거버넌스를 논의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 중이다.
| 미국을 방문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23일(현지시각) 뉴욕에서 열리는 ‘UN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해 기후변화대응에 대한 세계 도시들의 역할을 강조하는 내용의 시장협약을 발표했다. (사진: 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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