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 암 14세女의 버킷리스트, 제일 하고 싶은 일이...

  • 등록 2013-03-27 오후 2:17:24

    수정 2013-03-27 오후 3:10:31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말기 골수암으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14세 소녀가 죽기 전 마지막 꿈을 이루게 돼 미국인들이 감동받았다.

영국의 ‘데일리 메일’은 미국 테네시주에 사는 한 소녀가 죽음을 앞두고 마지막 소원 중 하나이던 무도회 파티에 참석하게 된다고 27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소녀는 공격적인 골수암으로 알려진 골육종이라는 병마와 지난 2년간 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담당의사에 따르면 그녀의 삶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암 세포가 심장과 동맥, 골반, 등뼈에까지 전이돼 더 이상 손쓸 수 없는 상태에 놓였다. 의사는 지난주 이 같은 사실을 본인에게 통보하고 죽음을 대비하라는 말을 남겼다.

사람들은 죽기 전 하고 싶은 일들을 메모지에 적고 싶어 한다.
가족들은 절망했지만 오히려 소녀는 특별한 용기를 보였다. 웃으며 마지막 생을 활기차게 보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리고는 남은 날 동안 자신이 꼭 하고 싶은 일을 적어나갔다. 소위 말하는 ‘버킷 리스트(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일을 적은 목록)’다.

가족과 친구들, 이웃들이 함께 모여 리스트에 적힌 소원 중 하나를 풀어주기로 했다. 바로 여느 소녀들처럼 ‘무도회(prom)’에 참석해 신나게 놀아보는 일이다.

소녀의 슬픈 얘기는 각종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급속히 번지며 많은 미국인들을 감동시켰다.

사람들은 SNS 메시지에서 “소녀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움직였다.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고 싶은데 어떻게 도와줄 방법이 없냐”며 문의하고 있다.

고등학교에서 양호선생님으로 근무하는 한 여성은 미 지상파 ABC뉴스와 인터뷰에서 “또래들과 다른 아이다. 보석 같은 아이다. 그녀는 우리들의 삶은 바꿀 것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파티는 10대에게만 입장이 허락된 이벤트여서 1000여 명의 사람들은 그녀가 차를 타고 지나가는 길에 도열해 사탕을 들고 마중하는 것으로 감동적인 순간을 함께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소녀는 “황홀할 것만 같다”면서 “파티에 빨리 가고 싶어서 미치겠다”며 화답했다.

베켓리스트에 오른 소녀의 하고 싶은 일 중 다른 것들은 운전 배우기, 마릴린 먼로 피어싱 하기, 3명의 형제자매와 하루씩 시간 보내기 등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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