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6.25포인트(0.34%) 오른 1826.28을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1% 넘게 빠지며 출발해 1800선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개장 전 미국 의회 슈퍼위원회가 10년간 1조2000억달러에 이르는 재정적자 감축 합의에 실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간 밤 다우지수도 2% 넘게 급락하는 등 미국 증시도 큰 폭으로 밀렸다.
하지만 국내 증시는 빠르게 낙폭을 줄이더니 오전 10시를 기해 상승반전하는 등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시장 참가자들이 어제 미국 시장이 빠진 걸 추세적으로 보지 않는다는 의미"라며 "재정 적자 감축안 합의 실패가 신용등급 강등으로까지는 가지 않는다는 확신에 힘입어 투자 심리가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미국 연말 쇼핑 시즌 효과와 중국의 추가 소비 부양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 등 시장에 모멘텀을 줄 만한 소식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는 분위기다.
기관 투자가와 랩어카운트 자금으로 추정되는 개인 투자가의 매수세에 힘입어 대형주가 중소형주대비 선전했다.
업종별로는 오른 업종과 내린 업종이 반반이었다. 전기전자가 1.2%대의 강세를 보였고 통신주와 은행주, 운수장비 업종이 상승했다. 철강및금속과 유통 업종은 하락했으며 시장 에너지가 부진한 탓에 증권업종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반면 포스코(005490)와 현대중공업(009540)은 하루종일 약세를 지속했고 삼성생명(032830)과 SK이노베이션(096770)도 하락세로 마감했다. S-Oil(010950)과 KT&G(033780) KT(030200)와 하나금융지주(086790) 등 보합을 기록한 종목들도 꽤 눈에 띄었다.
상한가 7개를 포함해 36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를 비롯해 443개 종목이 내렸다. 85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지수가 오르긴 했지만 상존하는 유럽 리스크에 미국발 악재까지 겹치면서 투자자들은 몸을 사리는 모습이었다. 거래량은 2억6147만주 거래대금은 3조8180억원으로 집계되면서 짙은 관망세를 실감케 했다. 거래대금이 4조원대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8월30일(3조9538억원) 약 1년3개월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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