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 선방하던 삼성전자마저 멈칫하면 전체 증시의 힘이 좀 더 빠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유럽위기가 본격화된 지난 8월 중순 장중 67만2000원까지 내려앉았지만 11월4일 100만5000원까지 급등, 불과 두달반만에 50% 가까운 강세를 보였다. 빠른 속도로 주가를 회복해온 삼성전자가 11월4일 단기고점을 경신한 이후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고 있으니 `주춤하다`고도 볼 수 있는 셈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주가가 부진한 양상을 보이더라도 전체 주식시장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004년 삼성전자 시가총액 비중이 25%에 달했을 당시에는 물리적으로 삼성전자 없이 증시가 움직이지 못하는 구조였지만, 지금은 절반 수준으로 비중이 줄어든데다,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도 크게 약해졌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삼성전자 주가가 멈칫하면서 코스피 지수의 상대 수익률이 기대된다는 의견도 나온다.
벌어졌던 수익률이 좁혀진다면 삼성전자의 상대적 손실이 발생할 수 있음을 의미하지만, 이는 전체 주식시장의 상대적인 강세를 기대할 수 있다는 뜻도 된다.
삼성전자 주가가 멈칫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김 팀장은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가(1월28일 101만4000원) 부근에서 낙폭을 키우지 않고 꾸준히 상승시도를 하고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면 여전히 견조하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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