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 위치한 재건축 추진 대상 아파트 단지 중 47개 단지의 현재 시세가 역대 최고가격을 넘어섰다. 현재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 단지는 70곳으로 신고가를 기록한 단지는 67%에 이른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 1단지 42㎡(13평) 현 시세는 8억5000만원. 이 아파트가 가장 비싸게 팔린 것은 지난해 2월의 8억1000만원으로, 1년 6개월만에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6억1000만원까지 하락한 바 있다.
개포 주공 3단지 42㎡(13평)도 과거(2008년 1월) 최고 시세가 8억9500만원이었으나 현재 시세는 9억4000만~9억5000만원에 형성돼 10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 대상 아파트들도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매매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압구정동 현대사원 119㎡(36평)는 현재 시세가 17억25000만원으로 종전 최고가인 지난해 3월의 16억7500만원을 넘어섰다. 이 아파트는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지난해 말 13억원까지 하락했었다.
서초구 반포주공 1단지도 현재 전고점 대비 1억원 올랐다. 반포주공 1단지 105㎡(32평)는 지난 2007년 2월 15억5000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뒤 가격하락이 이어지면서 올해 1월 12억7500만원까지 하락했었다. 하지만 서초구 일대 마지막 저밀도 재건축 단지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으면서 이 아파트는 현재 16억5000만원까지 가격이 오른 상태.
서초구 신반포단지(1·3·15차)도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신반포 한신 3차 119㎡(36평)는 현재 11억5000만원 선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아파트의 역대 최고가는 2006년 12월로 당시 가격은 11억2500만원이었다.
송파구에서는 가락시영 단지가 역대 최고가격을 넘어섰다. 가락시영 2차 33㎡(10평)는 현재 5억2000만원으로 지난 2007년 4월 역대 최고가격인 4억9000만원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