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금광·말레이시아 병원·싱가포르 교육업체
웰스파고 어드밴티지 아시아퍼시픽 펀드의 펀드 매니저인 안토니 크랙은 중국의 금광회사인 지진 마이닝 그룹을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지진 마이닝은 상하이 금거래소의 12개 회원사 중 한 곳으로, 중국의 경제 성장을 대변하는 곳이다. 최근 금값이 22년래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 보유고를 늘리고 있다는 점도 지진 마이닝에 대한 투자 가치를 높이는 요인이다.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생산량도 동반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주가도 싼 편이다.
웰스파고의 크랙은 홍콩 증시에 상장된 지진 마이닝의 주가가 미국의 뉴몬트 마이닝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말레이시아의 병원 운영업체인 판타이 홀딩스는 말레이시아 내 의료 수요 증가의 수혜주로 지목되고 있다.
판타이는 진료에서부터 치료, 간호사 양성, 심장 이식 등 전 의료 과정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의 심장 수술 비용이 다른 나라에 비해 저렴해 외국인들의 방문도 잦다.
건강에 대한 관심과 함께 아시아인들의 대표적인 관심사가 바로 교육이다.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된 라플스 에쥬케이션(Raffles Education)도 관심 종목이다.
라플스는 중국에 9개를 비롯해 아시아 전역에 모두 19개의 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라플스의 지난해 매출증가율은 85%에 이르고, 향후 연간 순익 증가율이 50%로 전망되고 있다.
◇브라질 석유·은행, 러시아 슈퍼마켓
브라질에서는 석유업체인 페트로브라스(Petrobras)와 브라질 3대 은행 중 한 곳인 유니방코(Unibanco)다.
메릴린치의 라틴 아메리카 펀드의 윌 랜더스는 페트로브라스의 올해와 내년 생산성 증가율을 13~15%로 전망했다.
랜더스는 "지난 2분기동안 유니방코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0% 중반에서 20%대 초반이었다"면서 "이같은 수익성은 향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러시아에서는 유가 상승으로 급성장한 중산층의 소비 증가에 힘입어 성장이 기대되는 슈퍼마켓 체인 피아테로슈카 홀딩스가 유망 종목으로 포트폴리오에 편입됐다.
◇캐나다 RBC·스위스 로슈·오스트리아 OMV
선진국 시장에서는 캐나다의 로얄 뱅크 오브 캐나다(RBC), 스위스의 로슈 홀딩스, 오스트리아의 OMV 등이 추천됐다.
UMB 스카우트 월드와이드 펀드의 공동매니저인 짐 모펫은 "RBC는 보험, 주식중개, 자산운용, 자본시장 등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모펫은 조류독감 치료제 타미플루로 유명한 로슈 홀딩스도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특허의 만기가 없는 타미플루 뿐만 아니라 로슈는 거대 바이오기업인 제네텍의 최대주주이면서 일본의 추가이제약 지분의 절반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오스트리아의 석유 및 가스개발업체인 OMV는 동·서유럽간 시장 통합시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이다. OMV는 다뉴브 강 근처에 두 개의 대형 정유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루마니아의 국영 석유회사인 페트롬을 인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