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박영환기자] 국내 대기업 10곳 가운데 4곳은 하반기 채용규모를 줄일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채용규모를 늘릴 예정인 기업은 5%에 그쳐 하반기 청년실업난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3일 채용정보 업체인 잡코리아가 대기업 11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하반기 대기업 채용전망"에 따르면, 39.3%인 44개 기업이 채용규모를 축소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채용규모를 늘리겠다는 업체는 5.4%인 6개에 불과했다.
조사 대상 기업 가운데 30.4%인 34개사는 하반기 채용계획과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거나, 계획을 세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한 78개사의 채용계획인원도 지난해 6539명에 비해 37.5% 줄어든 4088명으로 집계됐다고 잡코리아는 밝혔다.
채용시기를 보면 10월중 채용을 실시할 예정인 업체가 45.4%인 20개사로 가장 많았다. 또 9월 22.7%, (10개사), 10∼11월 20.5%(9개사), 11월 9.1%(4개사), 12월 2.3%(1개사) 등으로 조사됐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기업들이 하반기 경기회복 전망을 그리 밝게 하고 있지 않아 신규채용 규모가 지난해 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이 때문에 청년 실업률이 상반기에 비해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염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