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재건축이라는 호재로 상승세를 이어가던 서울 강남권 20평이하 소형아파트의 8월 첫째주 매매가격이 전주대비 0.01% 내리면서 올 들어 처음으로 마이너스 주간변동률을 기록했다.
정부가 지난달 26일 `소형주택 의무 건축비율 부활` 방침을 발표한 이후 재건축 대상 아파트 가격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면서 서울 강남권 재건축시장은 거래가 급속히 냉각됐다. 이에 따라 이들 아파트의 매매가격 또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부동산114가 서울·수도권의 주요 재건축 대상 아파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시세 및 거래동향 조사에 따르면, 서울 강남지역의 경우 매수자의 발길이 뚝 끊어지면서 거래가 전면 동결됐다.
부동산 114의 김규정 팀장은 "그러나 재건축 대상 아파트의 가격하락폭이 아직 미미한데다 7월말~8월초 휴가기간이 겹쳐 거래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정부의 금번 조치에 따른 재건축시장의 변화는 좀더 그 추이를 지켜보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주 아파트 매매시장은 서울이 0.36%, 신도시 0.41%, 수도권 0.2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세시장의 경우 서울이 전주보다 0.35% 오르고, 신도시 0.59%, 수도권 0.33% 상승했다.
◇매매시장
- 지난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36% 올랐다. 서초구가 0.91%의 상승률을 보였고 강북구(0.73%올랐다. 이 밖에 강서(0.65%), 송파(0.49%), 강동(0.45%), 광진(0.4%), 중랑(0.38%), 동대문(0.37%), 은평(0.37%), 양천(0.35%), 영등포(0.34%), 동작(0.32%)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주 강남구 대치동 주공고층의 경우 31평형이 전주대비 1250만원 올라 6억4750만원으로 조사됐다. 23평형도 5억3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방배동 소라는 47평형이 4억4000만원으로 2000만원 올랐고, 지난 28일 SK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된 잠원동 한신7차도 35평형이 1000만원 상승한 3억4500만원으로 조사됐다. 방배동 보성 32평형이 3억원으로 한 주간 2500만원이나 올랐다.
그러나 역삼동 영동 13평형과 도곡동 주공저층 10·13평형은 각각 750만원, 250만원 가량 거래가격이 떨어졌다. 반면 `소형주택 의무 건축비율` 부활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강남권 중층 아파트들은 아직까지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반포주공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7월 강세를 보여왔던 서초구는 지난주에도 강세가 이어졌다. 반포지구의 경우 주민동의문제로 아직 전체 재건축사업계획도 나오지 않은 상태지만 저밀도지구이기 때문에 소형평형의무비율 부활의 영향을 받지 않는 반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고개를 들면서 20평이하 매매값 변동률은 3.15%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값이 많이 오른 아파트로는 영등포구 도림동 청구 17평형(8250만원, 전주대비 +1000만원), 성동구 성수동 장미 22평형(+1000만원), 관악구 신림동 뉴서울 22평형(+1000만원), 동작구 사당동 현대 21평형(+1000만원), 은평구 응암동 우성 26평형(+1000만원) 등이다.
- 0.41%의 상승률을 기록한 신도시 매매시장은 매물부족과 가을이사수요가 겹치면서 전셋값이 매매값을 밀어 올리며 7월 중순부터 나타난 상승세가 이어졌다.
산본(0.71%)과 평촌(0.63%), 일산(0.4%), 중동(0.34%), 분당(0.27%) 순으로 가격이 올랐다. 전셋값 폭등이 소형매매로 이어지면서 평촌의 경우 20평이하 소형은 2.34%의 상승률을 보였고 소형 아파트가 적은 분당은 20평이하의 경우 1.01%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값이 많이 오른 아파트로는 분당 야탑동 매화주공3단지 21평형(전주대비 +1250만원), 18평형(+650만원), 구미동 까치금성백조 22평형(1억4000만원, +1000만원), 평촌 달안동 샛별한양4차 14평형(+750만원), 17평형(+850만원), 신촌동 무궁화효성 24평형(+1000만원), 일산 장항동 호수청구 21평형(1억1250만원, +750만원) 등이다.
- 수도권은 0.21%의 변동률을 기록, 전주(0.34%) 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군포(0.71%), 성남(0.58%), 하남(0.58%), 고양(0.46%), 광명(0.4%), 구리(0.35%) 등이 상승폭이 컸다.
개별 아파트로는 군포시 산본동 구주공1단지 14평형(+750만원)과 고양시 일산동 주은2차 26평형(+1000만원), 서광 29평형(+1000만원), 일산동 동문5차 32평형(+1000만원), 남양주시 오남면 한신2차 24평형(+500만원), 용인시 기흥읍 신갈주공 13평형(+500만원), 구성읍 현대정광 24평형(+750만원) 등이 지난주 큰 폭으로 올랐다. 이밖에 구리시 교문동 한양 38평형, 하남시 신장동 백송한신 21평형 등도 500만원~1000만원씩 상승했다.
◇전세시장
- 지난주 0.35%의 상승률을 기록한 서울 전세시장은 광진(0.89%), 서초(0.85%), 성북(0.8%), 강서(0.68%), 송파(0.51%), 성동(0.4%), 도봉(0.37%), 강남(0.32%) 등이 0.2%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전셋값이 오른 주요 아파트를 살펴보면 구로구 오류동 금강 26평형(8250만원, 전주대비 +1000만원), 강서구 방화동 대림 32평형(+1500만원), 염창동 신동아 32평형(+1250만원), 성동구 옥수동 한남하이츠2차 33평형(+1500만원), 성수동 동양메이저 24평형(9500만원, +1000만원) 등이다.
- 신도시는 지난주에도 서울, 수도권 중 전셋값 상승폭이 가장 컸다. 0.59%의 주간상승률을 기록한 신도시는 전 평형대에서 호가 강세가 이어졌다.
산본이 지난주 1.02%로 저번주에 이어 1%대의 상승률 기록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일산 0.99%, 평촌 0.54%, 분당 0.41%, 중동 0.1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일산 주엽동 문촌주공7단지 19평형(전주대비 +650만원), 문촌동아는 23평형(+750만원), 마두동 백마한양·청구 37평형(+1250만원), 산본 금정동 무궁화주공1단지 28평(+900만원), 분당 야탑동 매화주공3단지 21평형(+750만원) 등이 지난주 큰 폭으로 올랐다.
- 지난주 수도권 전세시장은 0.33%의 상승률을 기록, 하남(1.77%), 군포(1.09%), 고양(0.88%), 의정부(0.66%), 용인(0.61%), 성남(0.59%), 남양주(0.58%), 광명(0.55%)등의 지역이 강세를 보였다.
용인시 수지읍 금호베스트빌1차 66평형, 현대 프레미오 45평형 평형 등 입주 1년 미만 단지들의 중대형아파트 전셋값이 호가기준으로 1000만원 올랐다.
남양주시 오남면 한국, 동부, 롯데 등 새아파트 40평형대가 일제히 750만원씩 올랐고 입주 1년차의 화도읍 청구1차 23평형도 500만원 정도 올라 4500만원대를 형성했다.
이밖에 고양시 탄현동 미주8차 34평형(+600만원), 일산동 쌍용 33평형(+900만원), 김포 사우동 신명 32평형(+750만원), 의정부시 녹양동 대림 아파트 등도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