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이란 멜라트은행 서울지점이 우리은행을 상대로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동결된 자금 202억원에 대해 반환·이자 지급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멜라트은행은 자금 동결로 자산 운용 기회를 잃었다며 이 기간 연 6%의 추가 이자를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27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멜라트은행은 최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이런 내용의 예금 반환 및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우리은행에 예치된 약 202억원의 예금을 반환하고 소상 송달일까지 연 6%, 그 이후 돈을 반환하는 날까지 연 12%의 이자를 지급하라는 내용이다. 이 계산대로라면 우리은행이 멜라트은행에 지급해야 할 이자는 약 60억원이다.
멜라트은행은 자금 동결로 금융자산을 운용해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기회를 상실했다며 추가 이자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종의 ‘기회 비용’을 보상하라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동결 자금에 대해 정상적으로 이자를 지급해왔다”는 입장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조만간 소송 대응 방침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