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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학력 보장은 조 교육감이 지난해 7월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하는 취임식에서 강조했던 내용이기도 하다. 당시 그는 “기초학력과 기본학력을 보장하고 학습 중간층을 회복해 교육 불평등에 맞서겠다”고 말했다. 그간 진보 성향 교육감들의 장기집권으로 학생들의 기초학력 미달 현상이 심화됐다는 비판에 따른 행보로 해석됐다.
상급학교 진학 전 ‘집중 지원’
조 교육감은 초6과 중3 2학기를 ‘기초학력 보장 채움 학기제’로 운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각종 기초학력 진단도구를 통해 발견된 학습지원대상학생 중 상급학교로 진학하는 초6·중3을 대상으로 기초학력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지원하자는 취지다. 학습지원대상학생은 기초학력진단검사와 교사의 관찰·상담으로 발견된 기초학력 미달 학생들을 의미한다. 이들을 집중적으로 지원해 중학교 또는 고등학교로 올라갈 때 뒤처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학교뿐만 아니라 외부기관·보호자를 통한 기초학력 지도도 강화된다. 지역 학습도움센터의 경우 6학년을 우선 지원한다. 학습동기 부여와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AI학습 시 필요한 노트북·태블릿PC 등을 대여 지원한다. 보호자가 주도하는 기초학력 지도의 경우 시교육청은 대학·도서관·청소년센터 등 외부기관 프로그램을 발굴해 희망하는 보호자와 학생들에게 연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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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교육감은 채움 학기제 외에도 진단도구 다양화를 준비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8월 추가경정예산에서 확보한 기초학력 보장 관련 예산 30억원을 바탕으로 가칭 ‘서울형 문해력·수리력 진단도구’를 개발한다. 교과 학습에 기반이 되는 문해력과 수리력을 진단함으로써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게 조 교육감의 설명이다.
또 서울시교육청은 AI리터러시 진단 도구에 대한 정책연구를 시작한다. ‘AI리터리시 진단’의 경우 학생들이 AI시대에 AI기술을 비판적으로 평가하고 효과적으로 의사소통·협업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도구로 학생들이 체계적으로 AI 활용 교육을 받을 수 있는지 판단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조 교육감은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사회적 공론화와 이를 통한 법·제도의 정비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공교육이 책임져야 하는 최저학력 판단 기준를 세우고 최저학력 미도달 학생들을 어떻게 지원하고 얼마만큼 지원할지 결정해야 한다”며 “최저학력을 학생들의 기본인권으로 간주하고 국가 수준의 책임성 있는 방안을 사회적으로 합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