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여권에서 핵무장론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핵확산방지조약(NPT) 탈퇴를 언급했다.
| 홍준표 대구시장(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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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시장은 지난 13일 페이스북에서 “이미 NPT 10조에는 자위를 위해서 탈퇴할 수 있는 조항이 있고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식 핵공유는 핵확산 금지에도 위배되지 않는다”며 “전술핵 재배치를 하던가 나토식 핵공유를 하지 않고는 남북 핵균형은 이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1991년 맺은 한반도 비핵화 선언은 김일성의 기만술책에 놀아난 노태우의 바보 같은 선언이었다”며 “김일성은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핵개발에 나섰고,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지금 미국의 핵 방공망을 무력화 시킬 수 있는 SLBM까지 개발하는 핵 강국이 되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도 남북 핵균형 정책으로 전환하지 않고는 국가 안보를 담보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그런데도 민주당은 아직도 30년 전 노태우처럼 평화 타령만 하면서 한반도 비핵화를 외치는 종북주의 근성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우리는 여전히 미국의 눈치나 보면서 미국의 확장억제 정책에만 매달려 있다. 입으로만 외치는 확장억제 정책이 과연 핵 공격을 받을 때 실효성이 있을까”라며 “국가 안보는 아무리 경계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