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주택 시장에 이어 토지 시장에서도 거래가 사라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매매된 토지(건축물 부속 토지 포함)는 127만563필지다. 지난해 상반기(174만3649필지)보다 27.1% 줄었다.
건축물 부속 토지를 뺀 순수토지 거래량도 65만4720필지에서 53만5131필지로 18.3% 감소했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전국 17개 시·도에서 일제히 줄었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대구에선 토지 거래량이 1년 새 절반 넘게(-57.1%) 줄어들었다.
부동산 업계에선 주택 시장에서 시작된 조정 흐름이 토지 시장까지 번진 것으로 본다. 토지 시장 활황이 장기화하면서 고점에 대한 경계감이 커진 데다 금리까지 오르면서 매수세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 최근 10년 반기별 전국 지가변동률.(자료=국토교통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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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은 꺾였지만 가격 상승세는 아직 이어지고 있다. 올 상반기 전국 지가는 1.9% 상승했다. 오름세는 이어갔지만 오름폭은 지난해 상반기(2.02%)나 하반기(2.11%)보다 감소했다. 시·도별로는 세종(2.55%)과 서울(2.29%), 대전(2.04%) 순으로 지가 상승률이 높았다. 세종은 2020년 하반기부터 네 분기 연속 지가 상승률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시·군·구 단위에선 서울 성동구와 부산 해운대구(각 2.94%), 경기 하남시·안양시 동안구(각 2.77%) 등이 시장을 주도했다.
자세한 통계는 ‘국토교통 통계누리’와 ‘R-ONE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