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우원식, `당권 포기` 선언…이재명에도 불출마 권유

7일 우원식 의원 페이스북
"이재명 출마 기정 사실화…경쟁 부적절"
"이재명, 대세 아닌 명확한 대안 설명해야"
"계파 갈등 빌미로 왜곡·퇴색…시간 가져야"
  • 등록 2022-07-07 오전 11:16:38

    수정 2022-07-07 오전 11:16:38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4선의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이번 (8·28)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초대 을지로위원장을 지낸 우원식 의원이 지난달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을지로위원회 주최로 열린 ‘야당에서 출발한 을지로위원회의 역할과 수권정당으로 가는 길’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당권 후보 유력 주자로 거론됐던 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의원의 출마가 거의 기정사실이 됐는데 (당시) 이재명 후보의 경선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입장에서 그와 경쟁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결론내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의원은 “이 의원과 몇 차례 의견을 나눴다”며 “제 구상과 더불어 이 의원의 전망과 당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생각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의원이 이번에 당 전면에 설 경우 본인의 혁신 구상은 번번이 계파 갈등의 빌미로 왜곡되고 퇴색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과 호시탐탐 이 의원의 `사법 리스크`를 부풀리려는 윤석열 정권 입장에서 당 전체를 뒤흔들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전했다.

우 의원은 “행정의 공간에서 본격적인 정치의 공간으로 이제 막 옮긴 만큼 전대 출마보다는 보다 긴 호흡으로 더 많은 의원들과 협력하며 이 의원의 의정 활동의 폭과 깊이를 키워가는 단련의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렸다”면서 “대선 과정에서 희미해진 불평등·불공정 해소라는 시대정신으로서의 이재명다움을 되찾는 과정을 시간을 두고 밟아가길 권했다”고 전했다.

우 의원은 “이재명 의원이 출마한다면 대세가 아닌 대안을 설명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을 바꿀 시대정신을 갖고 있음을 입증해야 한다. 닥쳐올 갈등이 크게 걱정되나 잘 극복해 이재명 의원 본인과 당을 성공 가도로 이끌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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