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일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청년 인재를 영입한다고 밝혔다. 2001년생 인공지능 개발자를 포함해 데이터 전문가, 뇌 과학자,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 연구자 등 4명이 대상이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강대로 서울스퀘어에 위치한 하드웨어 엑셀러레이터 N15(엔피프틴)를 방문, 각 공간들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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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후보자 직속 국가인재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김윤기(20) 인공지능 개발자 △김윤이(38) 데이터 전문가 △송민령(37) 뇌 과학자 △최예림(35)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 연구자 등 4명의 국가인재 영입을 발표했다.
2001년생으로 아주대 소프트웨어학과 재학 중인 김윤기 씨는 고등학생 시절 시각 장애인을 위한 길 안내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하버드 케네디 정책대학원 공공정책학을 석사 졸업한 김윤이 씨는 데이터 활용 전문기업을 비롯해 N잡·소액투자 플랫폼 추천서비스 등 다수의 혁신 기업을 창업했다.
뇌 과학자 송민령 씨는 카이스트에서 바이오 및 뇌공학을 전공했으며 ‘송민령의 뇌과학 연구소’, ‘송민령의 뇌과학 이야기’ 등 다수의 과학서를 집필했다. 서울대 산업공학 박사 출신인 최예림 씨는 딥러닝 기반의 인공지능을 연구자로 2019년 이커머스 인공지능 전문기업을 창업한 스타트업 대표다. 서울여대 데이터사이언스학과 교수로도 재직 중이다.
이들은 “전문성을 발휘해 현장의 요구가 담긴 정책 자문을 하고, 청년의 쓴소리도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백혜련 국가인재위원회 총괄단장은 “명망가 중심의 인재영입보다는 각자 자신의 분야에서 사회에 기여하는 방법을 고민해온 젊은 혁신가들을 발굴하고자 했다”며 “앞으로 이재명 후보와 함께 미래를 설계하고 대한민국 대전환을 이끌어갈 훌륭한 인재들을 적극 영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30대 워킹맘이자 여성 공학자인 조동연 서경대 군사학과 조교수를 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한 데 이은 ‘파격’ 영입이다. 국민의힘이 ‘이준석 패싱’ 논란으로 혼란에 빠진 반면 민주당은 연일 외연 확장에 나서며 역전을 노리고 있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우리당의 청년 인재 영입과 이준석 패싱 논란이 우연히 맞물린 것이지만 비교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현재 청년 세대의 불만이 많고 상당 부분 합리적인 문제 제기이기 때문에 대통령 후보가 관심을 갖고 인재 영입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국가인재위원회는 이날 영입한 인재들을 ‘전국민선대위원회’의 선대위원으로 우선 임명할 예정이다. 아울러 오는 6일에는 온라인 추천 플랫폼 ‘국민추천 국가인재’를 개설해 국민으로부터 전문성 있는 인재를 직접 추천받는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