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외신에 따르면 영국 백신접종면역공동위원회(JCVI)는 18~39세 성인은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기존 30세였던 접종 제한 연령을 40세로 높인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예방접종전문위원회 결정을 통해 30세 미만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제한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희귀 질환인 혈전이 젊은 층에서 나타날 빈도가 높다는 이유 때문이다.
실제 20대 구급대원이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이후 뇌혈전 진단을 받았고, 피해조사반 심의를 통해 백신과의 인과성이 인정되기도 했다.
특히 젊은 층의 경우 백신 접종 자체에 적극적이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같은 상황을 최대한 배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젊은 층이 다수 포함된 항공사 승무원이나 보건의료인의 경우 80~90%를 나타냈던 고령층의 동의율과 달리 백신 예약률은 50%대에 그치고 있다.
또한 영국과 달리 독일에서는 오히려 아스트라제네카의 접종 나이 제한을 폐지하는 등 각국마다 판단이 다른 상황이기도 하다. 독일은 혈전 논란이 불거진 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60세 이상 고연령층에게만 접종하기로 했으나 최근에는 모든 성인에게 접종을 허용하기로 했다.
또한 아스트라제네카의 남은 물량이 대부분 60세 이상 고령층에 접종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가 계약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약 1000만명분으로, 60세 이상 약 890만명에 접종하면 물량을 소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