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與, 서울시 연립지방정부안 폄훼 말라”

‘권력 나눠먹기’ 왜곡 호도에 일침
야권 유능한 인재 등용하기 위한 것
“민주당, 최소한 부끄러움 아는 정당 되길”
  • 등록 2021-02-15 오전 9:43:22

    수정 2021-02-15 오전 11:33:46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최근 여당이 자신의 서울시 연립지방정부 구상을 폄훼한 것을 놓고 맹비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그는 이날 민주당을 향해 자신이 밝힌 서울시 연립지방정부안을 폄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사진=노진환 기자)
안 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설 연휴 때 민생을 살펴보고 해결방법을 고민하는 데는 관심이 없고, 정권교체를 바라고 야권을 지지하는 국민의 뜻을 받들기 위한 야권 연대나 연립지방정부론을 폄훼하는 데 모든 노력을 쏟아붓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연한 주장과 합리적인 제안을 ‘권력 나눠먹기’로 왜곡 호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제가 작년 12월 21일에 말씀드렸던 서울시 연립지방정부 구성안은 야권의 힘을 하나로 모으기 위한 것”이라며 “야권의 유능한 인재들을 널리 등용해서 서울시의 문제들을 제대로 풀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경고했다.

그는 “발언의 취지를 왜곡하고 본질을 흐려서 야당을 자신들의 저급한 수준으로 끌어 내리려는 저열한 정치적 비난을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면서 “지금 여당이 해야 할 일은, 전임 두 시장의 성범죄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뻔뻔하게 후보를 내려하는 짓을 통렬하게 반성하고, 범죄 피의자 시장이 자신의 롤모델이라는 정신 나간 후보를 즉각 사퇴시키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이것마저 하지 않는다면 여당의 자격도 없고, 공당의 지위도 어울리지 않는 정치 모리배 집단이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면서 “적어도 최소한의 부끄러움이라도 아는 정당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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