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맞은 美간호사 생중계중 실신…‘백신괴담’ 퍼져

  • 등록 2020-12-20 오후 9:13:44

    수정 2020-12-20 오후 9:13:44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미국에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간호사가 잠시 실신하는 장면이 TV를 통해 생중계됐다고 CNN방송 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테네시주의 CHI 메모리얼병원의 수간호사로 일하는 티파니 도버라는 여성이 17일 TV 카메라 앞에서 백신을 맞은 뒤 소감을 말하다가 “미안해요. 정말 어지러운데요”라며 이마를 손으로 짚더니 이내 쓰러졌다.

접종 10분 뒤 상황이었다. 이에 의료진이 바로 달려와 상태를 살폈고, 그는 수 분 뒤 스스로 일어났다.

의식을 되찾은 도버는 취재진에게 “종종 실신하곤 한다. 나에겐 별다른 일이 아니다. 그냥 모든 게 갑자기 일어난 일이다. 지금은 괜찮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나는 미주신경계 과민 반응 이력이 있다”라며 “손거스러미와 같은 통증이나 발가락을 찧었을 때도 실신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병원의 원장인 제시 터커 박사는 CNN에 “이런 반응은 어떤 백신 접종, 주사라도 아주 자주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백신 접종 뒤 실신의 원인이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과학자들은 실신이 백신 접종 과정 때문이지, 백신 자체 탓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도버가 쓰러지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공유되면서,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한 각종 추측과 괴담이 퍼지고 파문이 일었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식품의약국(FDA)의 해설을 근거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계속될수록 대량 학살이 벌어진다’는 소문은 거짓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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