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웹툰 플랫폼 기업으로 2015년말 코스닥시장에 상장(스팩 합병)한
미스터블루(207760)가 다양한 지적재산권(IP)과 장르 다변화를 통해 성장세를 가속화하고 있다. 매출 근간이 되는 회원수는 1년새 30% 이상 늘었으며 유명 IP 웹툰화와 온라인 게임 해외 진출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일굴 계획이다. 특히 최대 시장인 중국의 웹툰·게임 진출을 통해 올해 가이던스로 제시한 ‘매출액 313억원·영업이익 60억원’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스터블루는 유료화를 실시한 지난해 1월 211만명이던 회원수가 올해 3월 기준 317만명까지 증가했다. 콘텐츠에 비용을 지불토록 정책을 바꿨음에도 오히려 1년새 회원수가 30% 가량 늘어난 것이다. 매달 2~4%의 회원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도 신규 가입자는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회원 유입이 증가하는 이유는 2015년 10월 웹툰 도입을 계기로 양질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40대 여성 회원이 선호하는 할리퀸만화 독점 서비스, 30~40대 남성 회원 대상 인기 무협만화 작품(황성·야설록·사마달·하승남)의 포괄적 저작권 양수 등을 통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다. 콘텐츠 구매력이 높은 회원을 끌어오면서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지난해 1월 1만334원에서 올 3월 1만1325원으로 상승했다.
작년 11월
위메이드(112040)와 체결한 ‘미르의 전설2’ IP 공동사업 계약을 통해 이 작품을 웹툰화할 방침이다. 중국에서 인지도가 높은 작품으로 시나리오 작업 중이며 연내 한국과 중국에 서비스할 예정이다. 회사에 따르면 위메이드와 계약 이후 여러 게임사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으며 연내 추가 IP 사업 계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재론칭한 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에오스’는 지난해 4분기에만 20억원 이상 매출을 올렸다. 저사양 PC에서도 구동이 가능한 이점을 살려 해외시장 진출도 가속화할 계획이다. 우선 전체 인구 40% 이상이 24세 미만이고 게임 이용자가 전체 28%에 달하는 터키에 진출한다. 이달초 터키·중동 지역 게임 퍼블리셔 ‘엔피니티게임즈’와 계약을 체결했으며 5월말~6월 퍼블리싱을 확정했다. 중국 지역 퍼블리셔와 계약도 협의 중으로 연내 중국 시장 서비스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조승진 대표는 “안정적인 사업 경영을 위해주력인 온라인 만화 사업의 안정적 운영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콘텐츠 도입과 신규 회원 증가 등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작년에 이어 가이던스 초과 달성에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