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15일 최저기온이 영하 11.5도까지 떨어지는 등 올 들어 가장 날씨를 보였다. 강원도 북춘천(영하 15.7도), 경기도 파주(영하 15.5도), 충청북 충주(영하 14.3도) 등도 영하 10도 이하로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사흘째 한파가 이어지자 한강도 바다도 얼어붙었다. 한강이 얼어붙자 유람선 운행을 위해 쇄빙선이 얼음을 깨야 했고 경기도 화성시 궁평항에는 얼음들이 둥둥 떠다니며 얼음 바다를 만들었다.
갑자기 찾아온 한파에 나들이를 준비했던 이들은 대부분 계획을 미뤘지만, 추운 겨울을 기다렸던 이들은 지역 겨울축제와 스키장, 썰매장으로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화천 산천어축제와 홍천강 꽁꽁축제, 평창 송어축제에는 수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와 꽝꽝 언 얼음판 위에서 낚시를 즐겼다.
전국 유명 스키장에는 주말 내내 스키어와 스노보더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정선 하이원에는 주말에만 1만여명이 찾았고 용평과 평창 스키장에도 각각 1만명에 이르는 스키어와 스노보더들이 설원을 즐겼다. 강추위를 피해 번화가에 몰려든 시민들로 영화관과 음식점은 평소보다 붐볐다.
| 14일 강원도 평창군 ‘제10회 평창송어축제’를 찾은 많은 관광객들이 오대천에 마련된 얼음낚시터에서송어낚시를 하며 겨울을 즐기고 있다. (사진=평창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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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이번 추위가 16일까지 이어지다 17일부터 물러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에서 내려온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16일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내외로 떨어지겠지만, 이날 오후부터 추위가 소강상태로 접어들며 17일에는 평년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예측됐다.
17일 30년 평균 최저기온은 영하 5.6도, 평균기온은 영하 2.1도였다. 기온은 상대적으로 약간 오르겠지만, 그래도 기온이 영하권을 유지하는 만큼 건강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 관계자는 “건강 관리와 농작물 관리, 수도관 동파 등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