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편의점 매출 전년比 28.3% 급증..‘담뱃값 인상 효과’ 지속

백화점 명품 가격인하 및 할인행사 힘입어 1.3% 상승
대형마트 0.02%↑..‘설 연휴’ 제외시 작년 8월 이후 첫 증가
SSM 1.4%↓..하락세 지속
  • 등록 2015-05-27 오전 11:00:00

    수정 2015-05-27 오전 11:00:00

[세종=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담배 판매액 증가에 힘입은 편의점을 비롯해 백화점, 대형마트 등 주요 유통업계 매출이 4월 일제히 상승했다. 다만 기업형 슈퍼마켓(SSM)은 하락세를 지속했다.

특히 백화점 매출이 명품 브랜드 가격 인하 및 할인행사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고, 대형마트는 설 연휴가 있었던 올해 2월을 제외하면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월 편의점 매출이 전년 동월대비 28.3% 증가해 3월에 이어 두 달째 20%를 넘는 급증세를 이어갔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점포 수가 6.8% 늘어난 데다 담뱃값 인상으로 매출이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품목별로는 담배 등 기타(53.5%), 즉석·신선식품(17.0%), 생활용품(16.1%), 가공식품(14.0%) 등의 매출이 상승한 반면, 잡화(-19.1%) 매출을 하락했다.

백화점 매출은 해외유명브랜드(4.7%), 식품(3.7%), 가정용품(2.2%) 등의 매출 상승세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 올랐다. 아동스포츠(-1.4%), 남성의류(-0.4%) 등의 매출은 하락했다.

대형마트 매출은 전년 동월대비 0.02% 상승해 보합세를 보였다. 가전문화(-5.7%), 스포츠(-5.0%), 가정생활(-3.5%), 의류(-1.7%) 등은 매출이 줄었으나, 식품 매출이 할인행사 등으로 2.8% 상승해 이를 상쇄했다.

반면 SSM 매출은 1.4% 하락했다. 농수축산(0.5%)을 제외한 일상용품(-4.3%), 가공조리식품(-3.5%), 생활잡화(-3.2%), 신선제품(-0.4%) 등 모든 품목 매출이 하락세를 보였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형마트 매출이 설 명절을 제외하면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아직은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조금씩이지만 소비 심리가 개선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월 대비로는 편의점(4.4%)을 제외하고 백화점(-0.3%), 대형마트(-6.5%), SSM(-0.1%) 모두 매출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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