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1억원 이하 전셋집, 5년새 3분의 1 줄어

  • 등록 2014-08-05 오후 12:00:29

    수정 2014-08-05 오후 4:30:41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경기도에서 전세금 1억원 이하 아파트가 5년 전과 비교해 3분의 1수준으로 감소했다.

5일 부동산써브가 7월 마지막 주 시세를 기준으로 경기지역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총 186만4790가구의 전셋값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세금 1억원 이하는 26만5387가구에 달했다.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 78만5952가구와 비교하면 66.2%(52만 565가구)나 줄었다.

집값 하락에 대한 불안으로 수요자들이 매매 대신 전세를 선호한데다 서울의 전세난을 견디지 못해 경기지역으로 전세 수요가 몰리면서 전셋값이 많이 오른 때문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도에서 5년 사이에 전셋값 1억원 이하인 가구 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지역은 수원이다. 2009년 6만9444가구에서 올해 1만2012가구로 5만7423가구나 감소했다. 주거 여건이 좋고 삼성전자 근로자 수요 등 전통적으로 세입자 유입이 많은 영통동과 매탄동의 가구 수가 많이 줄었다.

뒤를 이어 고양시가 2009년 5만3605가구에서 7676가구로 4만5929가구가 감소했다. 고양시 안에서도 행신동을 비롯해 일산·탄현동의 감소 폭이 컸다. 비교적 전셋값이 저렴한데다 서울과도 가깝다보니 전세 수요가 많이 몰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시흥(4만2070가구)·용인(3만9214가구)·남양주(3만8558가구)·의정부(3만 6097가구) 순으로 가구의 감소 폭이 컸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전세난 지속과 저금리에 따른 월세 전환 등으로 전세 물건은 크게 부족한 반면 전세 수요는 여전히 많아 전셋값 1억원 이하 가구 수는 당분간 더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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