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장성택, 박통 2세' 발언 논란 유시민, 과거 말 다시보니...

  • 등록 2013-12-16 오후 2:28:16

    수정 2013-12-16 오후 2:28:16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사건’과 북한 장성택 전 국방위 부위원장의 ‘국가전복음모사건’을 ‘동종의 사건’이라고 발언해 파문이 커지고 있다.

유시민 전 장관은 15일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노무현재단 송년행사에서 “북한의 장성택 처형과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사건은 같은 성격”이라며 “이석기 의원 등이 구속된 RO(혁명조직) 내란음모 사건에 대한 일부 보수매체 보도가 장성택 사건을 보도하는 인민일보와 무슨 차이가 있느냐”고 말했다.

△ 유시민(오른쪽)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시청에서 열린 ‘응답하라 민주주의’ 2013년 노무현재단 송년행사에서 ‘시민들, 민주주의 파괴와 맞짱뜨다’라는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하고 있다. / 사진= 뉴시스


이날 유시민 전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을 ‘박근혜 씨’와 ‘박통 2세’라고 호칭해 논란을 증폭시켰다. 그는 “얼마 전에 박통 2세가 그런 말씀을 하셨잖아요. 국가 분열하는 언동을 용납하지 않겠다고”라면서 “제가 정권 말기 운운해도 국정원에서 전화 안 오더라고요. 박통 2세는 박통 1세 때 쓰던 방법을 쓸 수 없잖아요”라고 전했다.

그는 토크콘서트를 마치면서도 “(대한민국에 희망이 없는 것이) 박근혜 씨를 대통령으로 뽑아서 그렇다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친일파가 정권을 잡아서 그렇다고도 하고”라며 현 정권을 정면 비판했다.

이에 유시민 전 장관의 과거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0월 그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정치권의 대선불복 공방과 관련, “북방한계선(NLL) 포기 논란만큼이나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비판하는가 하면 국가기관들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당연히 이명박 전 대통령의 책임이고 박근혜 대통령도 정치적인, 도의적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유 전 장관은 같은 방송에서 북방한계선(NLL)포기 논란에 대해 “NLL 포기, 반미 발언 주장하는 분들은 ‘난독증’, ‘사초실종’이라고 하는데 무식해서 그런 이야기 하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유시민 전 장관의 이석기, 장성택 관련 발언에 대해 “기가 막힐 노릇”이라며 “국민들 머릿속 ‘친노’는 폐족 이상도 이하도 아닐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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