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女장애인 성폭력 피해자 25%만 경찰 신고

시, 여성 장애인 성폭력 상담소 실태결과 발표
실제 피해사례에 비해 경찰 신고는 25% 불과
성폭력 피해 여성장애인 지원 확대
  • 등록 2013-04-18 오전 11:58:07

    수정 2013-04-18 오전 11:58:07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서울시에 거주하는 여성 장애인들이 성폭력을 당해도 경찰에 신고하는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18일 여성 장애인 성폭력상담소 실태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영등포구와 강동구에 있는 여성 장애인 성폭력 상담소에 접수된 2142건의 상담 가운데 실제 피해 사례는 313건이었지만 경찰에 신고 된 사례는 76건에 불과했다.

시는 여성 장애인들이 성폭력 피해를 당해도 신고방법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성폭력의 개념에 대해 명확하게 알지 못해 신고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성폭력 실제 피해 사례는 강간이 73%(22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성폭력 가해자 유형은 친족 및 친·인척과 직장관계자, 복지시설 근무자 등 평소 알고 지내던 사람이 45%(140건)로 나타났다.

성폭력 피해자의 연령은 68%(213건)가 성인이었고 19세 미만의 아동 ·청소년도 32%(100건)에 달했다. 장애유형별 피해자는 지적장애인이 74%(232건)로 대부분의 장애인 성폭력 피해자가 지적장애 여성이었다.

시는 장애인 성폭력 예방을 위한 교육 캠페인을 확대하고 학생 및 교사, 영세업자 등 시민 1만명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예방교육도 추진한다.

또한 19일 중랑구 중화동에 여성 장애인 성폭력삼당소인 ‘꿈누리 여성 장애인 상담소’를 열어 강북지역 여성 장애인들의 성폭력 피해예방에도 힘쓸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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