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올라설 모멘텀이 없다` 코스피, 1850선 하락

외국인 2500억 순매도..삼성電 대량매도
  • 등록 2012-06-15 오후 3:28:59

    수정 2012-06-15 오후 3:28:59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코스피가 사흘만에 하락하며 1850선으로 물러섰다. 부진한 지표와 그리스 총선결과를 앞둔 불안심리가 작용하는 모습이었다.

15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13.32포인트(0.71%) 내린 1858.16으로 마감했다.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코스피는 장초반부터 약세를 보였다. 각종 지표들이 부진한 것이 영향을 줬다.

스페인의 10년만기 국채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7%를 넘었고 이탈리아의 3년만긴 국채금리 역시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스페인의 1분기 집값 하락률이 역대 최고라는 뉴스도 우려감을 키우고 있다.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8만건을 넘어서며 악화됐고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년반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외국인은 사흘만에 순매도를 보였다. 모두 2455억원을 팔았다. 선물시장에서는 1205계약 순매수를 기록했다. 장중 순매수를 보였던 개인은 막판에 돌아서며 960억원을 내다팔았다. 기관은 2274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증권과 투신권의 매수가 강하게 나타났다. 프로그램도 3925억원의 매수 물량이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업종의 낙폭이 컸다. 외국인의 삼성전자(005930)에 대한 매도가 거셌기 때문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3.49% 하락한 121만7000원에 마감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CS DSK 등이 대량으로 매도했다. 삼성전자우(005935)선주도 2.3% 하락했다.

음식료주는 1% 이상 하락했다. 오리온(001800)이 5% 가까이 빠졌고 삼양식품(003230)롯데제과(004990) 등이 1~2% 하락했다. 보험주 역시 메리츠화재(000060)LIG손해보험(002550) 등이 크게 하락하며 1% 이상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상승 전환에 성공한 업종들도 있었다.

건설업과 운수창고 섬유 운송장비 화학 등이 강세를 보였다. 건설업종에서는 한라건설(014790)현대산업(012630)이 4~5%의 상승률을 보였고 섬유주에서는 LG패션(093050)이 3.5% 올랐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서는 우리금융의 블록딜 물량 부담으로 SK하이닉스(000660)가 2% 하락했다. 계열사인 오일뱅크가 상장을 연기한다는 소식에 약세를 보인 현대중공업(009540)은 보합으로 마쳤다.

이날 거래량은 4억3666만주, 거래대금은 4조4493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5개 종목을 포함해 339개 종목이 올랐고 1개 종목이 하한가로 485개 종목은 내렸다. 81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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