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특허 라이센스를 `공유`하는 방법으로, 이들 업체와 발전적인 관계를 모색하고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해외 매출은 전체 매출 가운데 9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특허 공방에서 진다면 해외 영업에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다.
삼성전자는 최근 몇 년간 반독점 조사를 받았고 일부 해외업체들과 특허 분쟁 등을 벌여왔다.
지난 2005년 미국에서 D램 반도체 담합으로 3억 달러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노어 플래시메모리업체 스팬션과는 플래시메모리 칩 특허를, 램버스와는 D램 특허 기술을 두고 특허 소송을 벌여왔다. 이스트만코닥과는 카메라폰 특허기술을 두고 갈등을 빚었다.
작년 6월 스팬션과 특허상호계약에 합의하며, 양사가 가진 특허를 서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은 교환되는 특허의 양과 가치 등을 따져 스팬션에 7000만 달러를 지불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8년 미국 퀄컴과 특허칩 관련 소송에서 승리한 삼성전자는 작년 11월에는 퀄컴과 손을 잡았다. CDMA와 WCDMA 등 이동 통신 관련 특허 크로스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 선급금 13억달러와 로열티를 별도로 지급하는 조건이다.
지난달에는 코닥과의 갈등에도 마침표를 찍었다. 특허 크로스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하고, 그동안 양사가 벌여온 특허소송을 취하했다.
게다가 삼성전자는 이날 최근 5년간 지리하게 벌여온 램버스와의 특허 공방도 끝냈다고 20일 밝혔다. 램버스와 반도체 전제품 관련한 특허기술 계약을 체결하고, 모든 D램 특허 침해 소송을 종결키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분 투자는 램버스와의 기술 협력을 위한 것"이라며 "차세대 저전력 모바일 메모리 반도체 등에서 주로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이들 업체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램버스와 소송을 진행했지만 과거 램버스D램을 사용하는 등 비교적 관계가 좋았다"며 "이번 특허 합의 및 투자를 계기로 프로덕트 라인업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다른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는 "삼성이 그동안 소송 리스크에 대비해 투입되는 충당금을 지분 투자 등에 활용하고 우호적 관계를 모색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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