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회장, 애플 태블릿PC에 견제구(?)

라스베이거스 CES 개막연설서 태블릿PC 관심 표명
HP 슬레이트PC 소개..애플은 일절 언급 안 해
  • 등록 2010-01-08 오후 1:55:06

    수정 2010-01-08 오후 1:55:06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애플이 이달말 신(新) 병기로 태블릿PC 출시를 예고한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 운영체제(OS)를 장착한 비슷한 유형의 다른 슬레이트(Slate)PC를 소개, 애플에 견제구를 던지는 동시에 MS가 태블릿PC 분야의 잠재적인 경쟁자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스티브 발머 MS CEO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비가전전시회(CES) 개막 연설에서 휴렛패커드(HP)가 준비 중인 `슬레이트PC`를 소개했다.

▲ 스티브 발머 MS 회장이 슬레이트PC를 소개하고 있다(위), HP의 슬레이트 PC 사진(아래)(출처:FT)
특히 발머 회장은 이미 애플이 준비 중인 태블릿PC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아 일종의 견제로 해석됐다. 다만, HP의 제품에 대해서도 출시일정이나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 언급하지 않으며 직접적인 도전보다는 저자세의 발언으로 임했다는 평가다.

발머 회장은 연설 무대 위에서 애플 아이폰의 확대 버전처럼 생긴 HP의 작은 터치스크린 PC를 소개했고 애플의 태블릿PC에 포함될 것으로 관측됐던 아마존의 킨들 전자책 리더기 소프트웨어가 장착되고 게임기로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기기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일단 이날 발머 회장의 발언은 MS가 아직 애플과 직접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제품 출시가 임박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됐다. 현재 MS 역시 듀얼 모니터 형태의 멀티터치 태블릿 형태의 `Courier` 개발을 진행 중이다.

또 HP의 슬레이트PC 외의 다른 새로운 유형의 휴대용 컴퓨터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를테면 구글이 전날 스마트폰을 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전혀 언급하지 않았고, 상대적으로 MS가 뒤쳐져 있는 스마트폰 분야를 위한 계획을 따로 피력하지 않았다. 다만, 내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예정된 모바일세계의회에서 더 많은 소식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MS는 윈도7 PC와 X박스 게임 콘솔 등을 확대하고 지난 해 홀리데이 시즌에 미국의 개인PC 판매가 50%이상 증가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나탈로 알려진 X박스260 콘솔용 인터페이스가 올해 연말 홀리데이 시즌에 출시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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