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은행 줄도산 우려?..예금보험사업 철수지시

WSJ 보도
캔자스 뱅커스 슈어티에 사업중단 지시
  • 등록 2008-09-10 오후 3:02:11

    수정 2008-09-10 오후 3:02:11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버크셔 해서웨이가 자회사에 연방정부의 보장 규모를 넘는 은행 예금에 대한 보험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 보도했다.

이 지시를 받은 곳은 캔자스 뱅커스 슈어티(KBS). 지난 8일(현지시간) 워렌 버핏 회장이 직접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KBS는 이에 따라 최근 30개주 이상에 걸쳐 있는 약 1500개 은행에 대해 더 이상 `은행 예금 보증 채권` 프로그램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통지했다.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예금 계좌 당 최고 10만달러까지, 또 퇴직 계좌의 경우 25만달러까지를 보장해 준다. 따라서 보호받지 못하는 예금이 생기게 되는데, 이를 시장으로 삼아 보험업을 진행해 온 곳이 바로 KBS이다.

지난 8월22일 캔자스주 컬럼비안 뱅크&트러스트 파산 당시 FDIC의 보장 한도를 초과한 610개 계좌의 4600만달러의 예금은 보호받지 못했다.

올들어 미국에선 11개 시중 은행이 문을 닫았고, 지난 7월11일 이후에만 7개가 무너졌다. 지난 1980년대 말 주택대부조합(S&L) 사태 때에도 볼 수 없었던 집중적인 현상이었다.

WSJ은 버핏이 예금보험 사업에서 철수하고자 하는 것은 향후 은행들이 줄도산하는 등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을 예고해 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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