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공시 뒤 급락 반복..소액주주들 ''분통''

I.S하이텍 GK파워 등 자원개발 공시 뒤 오히려 하락
  • 등록 2008-07-31 오후 2:33:51

    수정 2008-07-31 오후 2:33:51

[이데일리 안재만기자] 코스닥 시장에서 호재성 공시 발표 후 주가가 급락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호재성 공시를 본 후 주식 매수에 나섰던 소액주주들은 오히려 주가가 급락하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내부정보를 미리 입수한 일부 투자자들이 선취매 후 호재성 공시를 이용해 보유물량을 처분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I.S하이텍(060910)은 31일 우크라이나 국영기업인 NSRGC와 자원개발사업과 관련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이번 양해각서로 우크라이나수출입협회와의 철광석 광산 채굴사업이 구체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I.S하이텍은 급락하기 시작했다. 일부 증권사를 통해 매물이 쏟아지며 5분도 안돼 순식간에 5% 가까이 급락했다.

I.S하이텍은 지난 22일 연간 10만톤 규모의 우레아 수입계약 체결 사실을 밝힌 후에도 오히려 주가가 급락, 결국 8.99%나 급락한 채 장을 마감한 바 있다.

GK파워(054020)도 비슷한 경우다. GK파워는 전날 카자흐스탄 '아리안꼴' 유전광구가 정동회계법인으로부터 약 12억달러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았다고 공시했다. 10%의 지분만 인수하더라도 총배당수익만 1억9000만달러에 달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하지만 공시 이후 주가는 급락했다. 공시 직전까지 상한가 언저리에서 머물던 주가는 이후 매물이 쏟아지며 6.67% 하락했다. 31일에도 장중 내내 5% 내외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엔디코프 역시 100억원대 사채상환청구 소송이 취하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당일 하한가까지 주저앉는 등 호재성 공시가 오히려 주가급락으로 이어지는 사례는 허다하다.

이에 대해 한 소액주주는 "회사측과 긴밀한 일부 투자자들이 뉴스나 공시를 이용해 보유물량을 처분하는 것 같다"며 "호재성 공시내용에 현혹된 투자자들만 바보가 된 셈"이라고 울분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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